겨울배추 출하 증가·소비 부진…10kg 2500~3500원
건고추는 작년보다 높은값·마늘 평년수준 유지 전망
낮은 시세 이어진 탓에 내년 배추·무 재배면적 줄 듯
올 겨울에도 배추와 무 시세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올 한해 계속된 저 시세는 내년 봄 배추·무 재배면적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고추, 마늘 등 일부 품목의 경우 재고량 감소로 평년 수준의 시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들 품목도 올 한해를 놓고 보면 약세를 보인 적이 많아 이 영향으로 내년 다수 품목의 재배면적은 줄어들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엽근채소·양념채소 관측월보를 지난 1일 발표했다.
▲ 엽근채소 시세=배추와 무 등 주요 채소품목의 약세가 12월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배추의 경우 12월 도매가격은 가을 및 겨울배추 출하량 증가와 소비부진이 맞물리며 10kg기준 지난해 동월 4510원, 평년 동월 5658원보다 낮은 2500원에서 3500원의 낮은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관측됐다.
무도 12월 출하분 가을무와 월동무의 평균 포전거래 가격은 작년 및 평년보다 낮은 3.3㎡당 3000원 이하로 조사됐다. 무 가격 약세로 포전거래 가격은 매우 낮은 수준이며 실제 포전거래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배추의 12월 시세 역시 가을·겨울 양배추의 재배면적 증가와 작황 호조로 출하량이 많아 지난해(3813원) 및 평년(5689원)보다 낮은 2800~3800원 내외로 전망된다.
반면 감자는 출하가 지연된 저장물량이 많지만 내륙지역의 감자 출하량이 파종기와 생육기 강우로 역병이 발생해 지난해보다 22% 내외 생산량 감소가 전망되고, 제주도 대지 출하량도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출하면적이 13% 감소해 전반적으로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세 역시 평년보다는 낮지만 전년보다는 높은 1만8000~2만1000원(수미 20kg상품) 수준의 시세 형성이 예측된다.
당근은 지난해와 비슷한 시세가 예고되고 있다. 12월 당근 상품 20kg당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가을당근과 겨울당근 출하량 증가로 평년(2만4570원)보다는 낮고 지난해(1만7231원)와는 비슷한 1만4000원에서 1만9000원 내외가 전망된다.
▲ 양념채소 시세=12월 건고추 시세는 지난해보다는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안동농협 고추 공판장에서 건고추 화건 상품(600g)의 12월 평균 산지가격은 5700~5900원으로 전년 동월(4800원)보다 높고 전월(5780원)과는 비슷한 시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마늘의 경우엔 2014년산 재고량이 적으나 이월재고 출하가 지속돼 12월 마늘 가격은 전년보다 높고 전월 대비 보합세로 평년 수준인 3300~3500원(난지형 마늘 상품 kg당)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저 시세가 계속되고 있는 양파는 12월에도 많은 재고량으로 약보합세(500원·kg당 상품)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파 역시 출하량이 증가하는 시기로 출하 대기물량이 많아 1kg 상품 기준 도매가가 전년(1119원)보다 낮은 850~950원이 예상된다.
▲ 재배면적=올 한해 계속되고 있는 낮은 시세는 내년 재배면적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농업관측센터 표본농가 조사 결과 2015년 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최근 지속된 배추 가격 약세에 따른 타 작목 전환 등으로 올해보다 6%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봄무 재배의향면적 역시 올해 봄무 출하기 가격이 낮아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보다 7%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 것. 2015년 봄양배추 재배의향면적도 약세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6%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양념채소도 재배면적 감소가 이어질 전망이다. 건고추는 2014년산 산지가격이 낮아 2015년산 고추 초기 재배의향이 9%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고, 2015년산 마늘과 양파의 재배의향면적도 전년 대비 각각 4%, 8%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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