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 군내면에서 하우스 농사를 짓는 정 모씨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시작된 폭설로 하우스 2개동이 무너지는 피해를 입었다. 정씨는 다행히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해 6만6710원의 보험료(농가부담)를 낸 덕분에 피해조사를 거쳐 215만5000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강원도 강릉 강동면의 이 모씨도 돼지 축사 10개동에서 1800두를 사육하면서 올해 2월 7일 시작된 폭설로 축사 4개 동의 지붕이 파손되고, 돼지 30여 두가 폐사했으나 재배보험에 가입, 보험료 244만3000원을 내고 총 26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겨울철을 맞아 농가의 재해대책이 강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겨울철 농어업 재해대책은 사전조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복숭아, 포도 등 저온에 취약한 과수는 나무 밑동을 보온자재 등으로 싸매주거나 묻어줘야 한다. 시설하우스는 정부가 고시한 내재해형 표준 규격에 따라 설치하고, 하우스 시설 강도가 약하다고 판단되면 보강지주(보조지지대)를 2~6m간격으로 설치해준다.
하우스 밴드(끈)가 느슨해져 있으면 지붕면의 비닐이 아래로 처져 눈이 미끄러져 내려오지 않게 되므로 팽팽하게 당겨주고, 눈이 많이 내리면 수시로 하우스에 쌓인 눈을 쓸어준다. 가온하우스에서는 커튼과 이중비닐을 열고 난방기를 최대한 가동시켜 지붕면에 쌓인 눈이 녹아내릴 수 있도록 한다. 보온덮개와 차광막은 눈이 미끄러져 내리는 것을 방해하므로 걷어두거나 비닐로 덧씌우면 좋다.
인삼재배시설의 차광망과 과수원 방조망은 망 윗부분을 걷어 내거나 측면으로 말아두면 피해예방이 가능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증가하는 겨울철 재해에 실질적 보상이 가능한 농업재해보험 가입을 권장하는 한편 폭설 등으로 피해가 발생하면 신속한 피해조사를 통한 보험금과 복구비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당 읍면 및 농협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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