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재 만 65세인 노인연령의 기준 상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처럼 노년층의 재산을 노리는 유사수신업체가 등장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고 노년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복지공백을 우려하는 노년층과 고정수입이 없어 노후를 걱정하는 중장년층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자금편취를 노린 불법업체 사례가 발생했다.
이 불법업체는 보건복지부 산하의 노인복지사업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 가장해 공공조합원 가입을 유도하며, 개인정보 입력과 예탁금 입금을 요구했다.
이들은 “납부된 공공예탁금은 예금보험공사에서 전액 보장하며, 공공조합원으로 가입 시에는 일자리 지원과 함께 납부액의 월 1.2∼1.8%를 매월 농촌진흥장려금 등의 명목으로 지급한다”는 허위광고로 현혹했다.
이들은 노년층을 감쪽같이 속이기 위해 가짜 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사이트에 보건복지부 로고를 배치하고 공공기관인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조직도와 게시판 등을 도용했다. 또한 유튜브 등을 활용해 실제 유명 방송사의 뉴스를 교묘하게 편집한 영상을 올려 합법적인 공공단체처럼 홍보했다.
금융당국은 원금 및 고수익 지급을 보장한다고 하면 무조건 유사수신행위 및 사기를 의심하라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접하는 정보 등은 조작될 수 있으니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며 “정부의 모든 복지사업은 국민복지포털 ‘복지로’에서 조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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