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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개장일 감축 운영 2차 시범사업 두 번째 평일 휴업을 실시한 가락시장 경매장 모습. 이번 휴업에도 휴업일 전후 물량 쏠림이나 시세 하락 등의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가락시장 2차 평일휴업 마무리···값 등락 없었지만 산지는 긴장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2025. 3. 11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올해 두 번째 평일(수요일) 경매를 진행하지 않았으나 첫 번째 휴업과 마찬가지로 휴업일 전후 물량 쏠림, 시세 급등락 등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산지에선 전반적인 농산물 출하량이 적어 ‘문제가 드러나지 않은 것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도 산지의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다음 스텝은 보다 신중하게 밟아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공사는 지난 3월 5일(과일경매 기준), 가락시장 개장일 감축 운영(주5일제) 2차 시범사업 두 번째 평일 휴업을 실시했다. 올해 예고했던 두 차례의 개장일 감축 운영 가운데 마지막 휴업이었다.
# 물량 쏠림·시세 폭락 영향 없어 ··· “출하량 적어 문제 안 드러나”
가락시장 반입량 및 경매 결과만을 놓고 봤을 때 이번 두 번째 휴업도 산지에서 우려했던 시세 하락 등의 영향 없이 지나간 분위기다. 일단 예상했던 휴업일 전후의 출하량 쏠림 현상이 이번 휴업에도 포착되지 않았다. 휴업을 앞뒀던 4일, 과일류·과일과채류·일반채소류를 모두 포함한 가락시장 반입량(정산완료 물량 기준)은 6302톤으로, 전일 7120톤 대비 오히려 11.5% 감소했다. 휴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특히 높았던 과일과채류(딸기·참외·오이 등) 반입량도 901톤으로 3일보다 30.4% 줄었다.
6일의 경우 전날 하루 쉰 여파로 4일과 비교해 19.9% 늘어난 7553톤의 반입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과일류 반입량이 1037톤으로 55.47%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국내산보다는 수입오렌지 반입량이 93톤에서 254톤까지 늘어난 게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희 중앙청과 이사는 “휴업일 전후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는데 평일 휴업의 경우 출하주들이 우려하는 시세 하락 등 큰 이상은 없었다”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6일의 경우 4일과 전주 같은 기간(2월 27일) 대비 시장 반입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반입량이 오히려 줄거나 비슷했던 딸기와 참외는 시세가 보합세였고, 시장 반입량이 많았던 토마토와 샤인머스켓 포도는 약보합세였지만 전 주와 비교해선 가격이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공사에서도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서울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토요일 휴업에 이어 올해는 평일 휴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했는데, 물량도 골고루 분산되고 가격도 조금 지지가 돼서 괜찮았던 것 같다”라며 “이번에는 산지의 민원 전화도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 산지 확대 해석 경계 ‘반대 여전’ ··· 서울농식품공사도 “신중 추진”
그러나 산지에선 2월과 올해 3월의 경우 시기적으로 농산물 생산량이 적어 특별한 문제가 드러나지 않은 것뿐이라며 가락시장 휴업 반대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오히려 이번 수요일 휴업 결과가 전면적인 휴업 결정에 직접적인 판단 근거가 되지는 않을까 경계하는 모습이다. 강도수 농협품목별전국협의회 회장단 의장(월항농협조합장)은 “초도 물량이 조금 나올 때 휴업을 한 결과는 의미가 없다”라며 “본격적으로 물량이 나오는 시기에는 하루만 출하가 늦어져도 가치가 떨어지는 농산물이 많은 만큼 가락시장 휴업을 해서는 안 된다는 산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공사에서도 산지의 이 같은 우려를 감안해 다음 단계는 보다 신중하게 밟아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이번 시범사업 내용을 바탕으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전문가 협의체·시장관리운영위원회 논의와 함께 서울시, 농림축산식품부와도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휴업과는 다른 형태의 시범사업도 추진해 보겠다는 게 서울시공사의 생각이다.
서울시공사 관계자는 “가락시장 주5일제 논의는 긴 호흡으로 가야할 상황으로 이번 평일 휴업 시범사업은 도매시장과 산지가 상생하는 방향을 찾아가는 부분으로 생각하면 된다”라며 “산지에서 시범사업 결과만으로 실제 주5일제 도입을 결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그렇게 해서도 안 되고, 그럴 생각도 갖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산지에서 주5일제에 반대하면 농식품부도 승인해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휴업 영향이 조금 더 약한 품목을 대상으로 한 휴업, 교대 휴업 등 여러 형태의 시범사업을 추진해 산지와 농가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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