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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월동무 밭 중국품종 산지폐기 검토…한파로 수확량 줄면 ''수급난''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12-02 조회 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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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후 최장 6월까지 저장
내년 봄 이후 수급 어떨지 몰라
기상이변 없으면 문제없을 듯

 종자업체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제주 월동무 밭에 중국품종이(백색무) 뒤섞인 황당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월동무 수급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월동무 중국품종 판매량은 30박스로 약 300ha에 파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올해 월동무 재배면적 4189ha의 7%나 되는 면적이다. 그러나 우리품종과 중국품종이 뒤섞여 재배됐기 때문에 이보다 더 많은 면적에서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무 수급은 수요보다 공급이 초과하고 있어 시세는 평년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제주 월동무의 경우에도 올해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평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추산되고 작황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제주 월동무는 수확 이후 최장 6월까지 저장되면서 출하되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내년 봄 이후 무 수급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다. 재배기간 동안 제주 지역에 한파 등 기상이변으로 월동무 수확량이 감소할 경우 바로 수급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품종 혼입량이 너무 많아 수확과 선별 작업이 불가피할 경우 산지폐기도 검토되고 있어 기상재해와 맞물릴 경우 수확량이 대폭 감소할 수 있다는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제주의 한 월동무 재배농가는 “이달 중순부터는 월동무 출하가 본격화되지만 상당부분이 저장에 들어가 봄부터 출하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백색무 처리도 고민거리다. 품종이 섞인 월동무의 수확이 결정되더라도 우리품종과 중국품종을 선별해 출하해야 한다. 우리품종 월동무는 시장에서 정상적으로 유통될 수 있지만 중국품종인 백색무는 소비자 선호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가공 등 일부 수요만 있다. 하지만 가공용으로 일시에 물량이 집중되면 가뜩이나 약세를 보이고 있는 무 시세에는 더 큰 악재가 된다. 

 앞으로 월동무가 재배되는 겨울동안 기상에 큰 문제가 없다면 무 수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중국품종으로 인해 산지폐기 면적이 확대되면 무 시세의 추가 하락을 막고 가격지지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최병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채소팀장은 “현재 무 저장량이 많고 제주의 월동무 재배면적도 평년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기상이변이 없는 한 중국품종의 피해로 산지폐기가 되더라도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고 오히려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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