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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힘든 걸 넘어 무섭다”…자영업자 두달새 20만명 ‘줄폐업’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5-03-11 조회 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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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자영업자 550만명…코로나 수준

          전문가 “경기침체와 식재료 상승 등 원인”



                                                                                                                                    농민신문  권나연 기자  2025. 3. 10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가게 문을 닫은 자영업자도 최근 두 달간 20만명을 넘었다. 여기에 원&#8231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식재료 가격까지 높아진 만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자영업자 수 코로나 시기 수준으로 ‘뚝’=10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자영업자 수는 55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1월 549만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2009년 이후 줄곧 560만∼570만명 수준을 유지하던 자영업자 수는 2020년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550만명대로 줄어들었다. 2023년 1월 550만명선까지 무너진 이후 다시 회복세를 보였지만 2024년 말부터 다시 악화했다. 이에 따라 2024년 11월 570만여명이었던 자영업자수는 두 달 만에 20만명 넘게 감소했다. 코로나 시기 매출 감소를 대출로 버티던 자영업자들이 시간이 지나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폐업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이모씨(60대)는 “이렇게 손님이 없었던 적은 처음”이라며 “코로나 때는 지금만 버티면 된다는 희망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식재료 값이 비싸서 음식 가격을 내릴 수도 없지만 가격을 내린다고 하더라도 손님이 올 것 같지 않다”고 토로했다.

경기 부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박모씨(40대)는 “힘든 걸 넘어 무섭다”며 “매출은 줄었는데 돈 나갈 곳은 너무 많다. 매달 대출 상환 날짜가 되면 숨이 턱턱 막힌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2024년 순이익이 2023년과 견줘 13.3% 감소했다고 답했다.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은 72.0%, 증가했다는 응답은 28.0%였다. 자영업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비용은 ▲원자재·재료비(22.2%) ▲인건비(21.2%) ▲임차료(18.7%) ▲대출 상환 원리금(14.2%) 등의 순이었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아…지원책 필요”=자영업자 감소는 내수 부진 등 경기 침체 장기화가 주된 원인이다. 여기에 이상기후로 일부 식재료 가격이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1450원선을 넘으며 수입 단가까지 상승해 어려움은 더 커졌다. 1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54원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반 이후 소비 지출이 감소하면서 외식 매출이 정체됐다. 반면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운영 비용은 증가했다.

문제는 올해 외식산업 전망도 밝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과 업계에서는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진현정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를 통해 “세제 혜택, 정책 자금 등 외식업 지원책을 적극 활용해 외식업 부문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보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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