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농업기구, 세계식량가격지수 1.6% 상승
식품저널 나명옥 기자 2025. 3. 10
지난 2월 곡물, 유지류, 유제품, 설탕 국제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하면서 세계식량가격지수도 전월보다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1포인트로 전월 125.1포인트보다 1.6% 상승했다. 품목군별로는 곡물, 유지류, 유제품, 설탕은 상승했으나, 육류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2월 곡물 가격지수는 112.6포인트로 전월 111.8포인트보다 0.7% 상승했다. 밀 수출 가격은 러시아의 공급 부족으로 물량이 제한되면서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다른 공급 국가로 수요가 이동했으며 유럽, 러시아, 미국 일부 지역의 기상 악화로 작물 상태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밀 가격 상승에 압력을 가했다. 국제 옥수수 가격은 브라질의 계절적 공급 부족, 아르헨티나의 작물 상태 악화, 미국 옥수수에 대한 강한 수출 수요로 상승했다. 반면, 쌀 가격 지수는 충분한 수출량 공급과 낮은 수입 수요로 하락했다.
2월 유지류 가격지수는 156.0포인트로 전월 153.0포인트보다 2.0% 상승했다. 팜유, 유채유, 콩기름, 해바라기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유지류 가격 지수도 상승했다. 동남아시아 주요 생산국의 계절적 생산 감소와 인도네시아의 바이오디젤 산업에 대한 수요 증가 기대로 국제 팜유 가격은 상승했다. 국제 콩기름 가격은 전 세계적으로 강한 수요로, 해바라기유와 유채유는 향후 공급 부족이 예상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2월 육류 가격지수는 118.0포인트로 전월과 같았다. 국제 가금류 가격은 브라질의 수출 공급 증가로 다른 주요 생산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독일의 질병 발생으로 공급이 과잉돼 하락했다. 반면, 양고기 가격은 국제적 수요 증가가 있었으나, 뉴질랜드의 수출량 감소와 호주의 도축률 증가로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 소고기도 미국에서의 수요 증가에도 불구, 브라질 소의 공급 과잉으로 가격 상승폭이 제한됐다.
2월 유제품 가격지수는 148.7포인트로 전월 143포인트보다 4.0% 상승했다. 국제 치즈 가격은 유럽의 생산량 회복에도 불구, 오세아니아 지역의 계절적 생산 감소로 상승했다. 국제 버터 가격, 탈지분유 가격도 오세아니아 지역의 우유 생산 감소와 강한 국제 수요로 가격이 상승했다.
2월 설탕 가격지수는 118.5포인트로 전월 111.2포인트보다 6.6% 상승했다. 2024/25년 공급 부족 우려로 국제 설탕 가격은 상승했다. 인도의 설탕 생산 전망량은 하락했으며, 브라질의 기상 악화로 인한 생산 감소도 우려되고 있다. 브라질의 헤알화 상승은 브라질 수출에 영향을 미쳐 국제 설탕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에 기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이상기후, 재배면적 감소, 환율 등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한 수입 원자재를 원료로 하는 가공제품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정부는 코코아 가공품, 과실주스 등 식품 원자재에 할당관세를 적용, 다양한 세제와 자금 지원, 식품업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식품 물가가 안정되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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