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파주시 김치가공 업체에서 관계자가 배추를 정리하고 있다. 2025.1.12/뉴스1 황기선 기자
봄 재배형 출하까지 가격 강세 예상
김치업계, 구매처 확대로 공급량 늘리며 비축
뉴스1 김명신 기자 2025. 3. 9
이상기후에 따른 가을배추 대란에 이어 올해 봄배추 생산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시판김치업계가 수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자체 비축량을 늘리고 있다.
9일 업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상기후와 겨울철 대설·한파 여파로 배추, 무 등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배추 생산량은 평년 대비 13.3% 감소했으며 무도 21.4% 줄었다. 그에 따른 가격도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하순 배추 도매가격은 68%, 무는 141%까지 치솟았다.
무엇보다 봄 재배형 출하(4월 하순~5월 중순) 전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체들은 수급 물량 확대나 거래처 확보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판김치 1위 업체 대상(001680) 측은 "가을배추 대란을 겪으면서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지속해서 구매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농산물 특성상 장기 보관이 어려워 비축량을 조절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097950)이나 풀무원(017810), 동원F&B 역시 계약재배 확대, 구매처 확대 등 공급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계약재배의 경우 거래처와 계약주기, 계약량이 다른 만큼 가격 인상 여파에 따른 재계약 시 공급가 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거래처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추가로 직접 물량 확보에 나서야 하기에 가격 인상 여파는 원가 부담으로 이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계약재배의 공급량이 감소할 경우 업체는 비용을 더 내더라도 직접 구매하는 것 외에 대응할 방법이 없다. 원가 상승의 요인"이라고 짚었다.
동원 F&B 측은 "양반김치 수출량이 늘면서 계약재배 대신 시기에 따라 구매 전략을 다양화하고 있다"면서 ŗ~5월에 여름철을 대비해 배추를 확보하는 등 전략적으로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배추 생산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공급가가 올라 업체마다 전략적으로 수급을 늘리는 추세"라면서 "시판김치 특성상 중국산 배추를 사용하고 있지 않은 데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될 경우 병충해, 무름 등으로 좋은 배추 확보가 어려운 만큼 물량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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