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오른쪽 두번째)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민생경제점검태스크포스(TF)’를 주재하고 ‘농식품 물가 동향 및 대응방안’ ‘배추·무 수급 안정방안’ 등을 논의했다. 기재부
이상기후 탓 생산 감소로 가격 상승
직수입·할당관세로 공급 확대
봄동·얼갈이 등대체품목 할인 지원
농민신문 서효상 기자 2025. 3. 7
정부가 배추·무 수급 안정을 위해 총 2900ｔ의 정부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한다. 봄동·얼갈이 등 대체품목 할인 지원도 지속 추진해 소비자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민생경제점검태스크포스(TF)’를 주재하고 ‘농식품 물가 동향 및 대응방안’ ‘배추·무 수급 안정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회의에서 “2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 오름세 둔화 등으로 물가 안정목표 수준인 2.0%를 기록했다”면서도 “전세계적 이상기후와 국제유가 변동성, 국내 정치상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모든 부처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총력을 다해 물가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먹거리 물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배추와 무는 파종·정식 기간 발생한 고온 피해와 이어진 겨울철 대설·한파로 생육이 부진하면서 가격 불안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전년과 견줘 생산량이 배추는 9.9%, 무는 15.9% 줄면서 가격이 크게 뛰었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6일 기준 배추 1포기 가격은 5561원으로, 전년(3909원)보다 42.3% 비싸다. 무 1개 가격은 3102원으로 전년(1907원) 대비 62.7% 급등했다. 봄 재배형이 출하되기 전까지 가격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정부는 배추·무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비축물량 방출 등 대책을 실시해왔다. 4월까지 추가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정부 가용물량을 동원해 시중 공급을 늘린다. 배추는 정부 비축물량 2600ｔ을 확보해 하루 100ｔ을 도매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무의 경우 정부비축물량 500ｔ을 대형마트에 도매가격의 70% 수준에 공급하기로 했다.
직수입과 할당관세를 활용해 수입량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직수입 물량은 서울 가락시장에만 공급했는데, 앞으로는 매주 200~500ｔ의 배추·무를 직수입해 전국 도매시장에 뿌린다. 필요할 경우 가공업체와 식자재마트 등 실수요업체에도 직공급을 병행할 방침이다.
배추·무의 할당관세 한계수량은 각각 1만ｔ·2만ｔ인데, 4일 기준 배추 1362ｔ, 무 3225ｔ이 국내에 들어왔다. 남은 물량에 대해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최근 가격이 급등한 코코아 가공품과 과일 칵테일 등 6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추가 적용해 식품원료 20종에 대한 원가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봄동·열무·얼갈이 같은 대체품목 할인 지원도 계속한다. 마트와 온라인몰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을 실시하면 배추·무 소비가 분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번 대책에는 차기 작형 확대 방안도 담겼다. 4월 중순 이후 배추·무의 원활한 공급을 유동한다는 구상이다.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전년보다 총 8000ｔ 늘린다. 정부 수매비축 물량도 2024년 배추·무 각각 1만ｔ·5000ｔ에서 올해 1만5000ｔ·7500ｔ으로 늘린다. 이달 중 사전 수매계약을 추진해 5~7월 수매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외 ▲방한관광시장 글로벌 성장전략 ▲인공지능(AI)+과학 활성화 방안 ▲수산물 물가 동향 및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업계도 원가 절감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농어민신문] [인사]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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