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계청, ‘2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농축산물,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
농민신문 지유리 기자 2025. 3. 6
소비자물가가 두달 연속 2%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농축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0.6% 오르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08(2020년 기준 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2.0% 올랐다. 1월(2.2%)보다 상승폭은 작아졌지만, 두달 연속 2% 오름세를 이어갔다.
석유류 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오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상승폭은 최근 국제유가·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1월 7.3%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농축산물은 전년 대비 0.6% 오르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과일류와 시설채소류 가격이 내려가면서 이들 물가가 1년 전보다 1.2% 하락했다. 다만 배추·무·당근 등 노지에서 재배하는 채소류의 경우 공급 부족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3월 각급 학교가 개학 후 급식을 재개하면 주요 채소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정부 비축 물량 등을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할인 지원을 추진한다. 배추·무 등 공급량이 부족한 품목에 대해선 할당관세 등을 활용해 공급할 방침이다.
축산물은 전년보다 3.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관리를 강화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나가기로 했다. 봄철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돼지고기의 경우 가격 상승에 대비해 축산물수급조절협의회를 통해 수급·가격 안정 방안을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가공식품과 외식물가는 각각 전년 대비 2.9%·3.0%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1.9% 올랐다.
국제 유가·환율, 기상 여건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에 향후 물가 변동성이 큰 상황으로, 정부는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농수산물 비축·방출, 할인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주요 품목별 물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가격 불안 품목에 대해서는 대응 방안을 신속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