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서면서 재배면적 변동률, 단수 변동률 대비 최대 8.5배 달해
배추의 수급 불안이 발생하는 주요인은 재배면적 변동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배추 수급안정을 위한 비축사업은 장기적으로 배추가격을 지지하는데 효과적인 방안인 것으로 조사됐다.
gs&j는 최근 ‘배추 생산·출하 불안정 요인분석과 시사점’, ‘배추 공급안정을 위한 비축:비용과 효과’를 제목으로 한 배추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990~1999년의 연평균 배추 도매가격 변동률은 16.1%였는데 2000~2013년에는 28.4%로 최근 들어 진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00년 이후 가을과 겨울 작형의 변동폭이 각각 연평균 89.7%, 92.7%에 달해 2000년 이전의 38.3%, 33.9%보다 심각해진 상황이다.
이는 재배기술 등의 발전으로 인해 단수가 안정된 가운데 재배면적 변동률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00년대 들어 재배면적 변동률이 단수 변동률의 최소 1.6배에서 최대 8.5배에 달해 생산량이 크게 달라지는 원인이라는 것. 특히 최근 들어 비주산지의 재배면적 변동이 상대적으로 심화된 상태다. 다만 작형별로 분석하면 다소 차이가 발생해 봄과 겨울 작형은 상위권 주산지 영향이 커 호남지방의 재배면적 조절이 필요하다. 고랭지와 가을 작형의 경우는 상위권과 하위권 주산지에는 출하변동률을 낮추는 반면 중위권 주산지가 변동요인으로 작용해 중위권에 대한 관리가 요구됐다.
배추 수급안정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비축의 효과도 분석됐다. 연구 자료에서 고랭지배추 생산량이 평년보다 15% 이상 적은 경우는 5.4년에 한번 정도의 확률로 나타나고, 봄배추는 4.4년에 한 번 정도로 진단됐다. 정부는 수급불안 대책으로 비축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비축사업이 고랭지배추 생산량과 가격의 변동폭을 줄여 수급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명환 gs&j 농정전략연구원장은 “배추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재배면적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며 “봄배추의 생산부족에 대비해 평년 생산량의 10%를 비축후 4~6월에 부족량을 방출하면 총 158억원이 소요되고 가격 안정에 대한 효과도 있어 비축사업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
[농민신문] fta ‘종합대책’이 없다 
[한국농어민신문] 김장철 절정으로…소비 살리기 총력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