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28일 서울 중구 다이소 명동역점 5층에 마련된 건강기능식품 매대.
다이소 시판 4일만…대웅·종근당도 철수 검토
약사들 반발 이유인 듯…기업이미지 하락도 요인 추정
농민신문 정진수 기자 2025. 3. 4
저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에서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한지 4일 만인 2월28일 일양약품이 전격 철수를 결정했다. 다이소를 통해 건기식을 판매 중인 대웅제약과 3~4월 입점을 계획한 종근당건강도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생활용품점에서 저가 건기식 판매가 조기 무산될지 관심을 모은다.
다이소는 2월24일 일양약품·대웅제약의 건기식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가격은 제품 한개당 3000~5000원이다.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일양약품 유산균 제품(5000원)은 일양약품 자사몰에서 판매되는 동일 제품군(3만3000원)의 5분의1~6분의1 가격이다. 다만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일양약품 유산균 제품은 15일분인 반면 일양약품 자사몰 판매 제품은 주로 60일분으로 확인됐다.
일양약품은 조기 철수에 대해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일양약품이 일부 약사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불매운동을 의식해 철수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몇몇 약사 커뮤니티에서는 “일반 (일양약품) 약 전량 반품 신청하려고 싸놨다” “재고 소진하면 절대 다시 안 시킨다”는 등 불매 움직임이 관찰됐다. 또한 일양약품 내부에서도 영양제 가격이 저렴해지는 것에 따른 기업 이미지 저하 가능성을 고려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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