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충북 청주 조은술세종 양조장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경기호 조은술세종 대표(〃세번째)가 전통주산업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업 활성화로 주류용 확대
K- 푸드와 함께 술 수출 계획
“정부, 민간 연구소 지원 마땅”
농민신문 청주=이민우·지유리 기자 2025. 2. 22
정부가 전통주산업 육성을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선 가운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주류용 국산쌀 소비를 5배가량 늘리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20일 충북 청주의 조은술세종 양조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은 전통주인 사케를 만드는 데 연 30만t의 쌀을 소비하지만 한국은 국산쌀 소비량이 5600t에 불과하다”며 “5년 안에 쌀 소비량이 3만t으로 늘어나도록 시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전통주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소규모 주류제조면허 허가 주종을 기존 발효주에서 증류주로 확대하고, 50% 주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준도 ‘500㎘(킬로리터) 이하’(발효주류 출고량 기준)에서 ‘1000㎘ 이하’로 완화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선 바 있다.
송 장관은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가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데, 이와 어울리는 술이 뚜렷하게 없다”며 “프랑스의 와인, 일본의 사케처럼 기억될 수 있도록 케이푸드와 전통주를 함께 수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최근 제기된 국가 주도의 전통주 연구기관 설립에 대해선 민간 연구기관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송 장관은 “민간 연구소 중심의 전통주 관련 포럼이 운영되고 있는데, 그와 같은 포럼을 정부가 지원해 활성화하는 게 효율적”이라며 “정부가 나서는 것도 좋겠지만 몸집이 가벼운 민간 네트워크를 통해 기능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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