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는 모두가 직면한 현실입니다. 단순히 대응뿐 아니라 국내 농업이 지속가능하도록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이광성 초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기후변화대응부장은 이같이 말했다. 앞서 aT는 1월31일부로 기후변화대응부를 신설했다. 그동안 환경 관련 업무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부서에서 담당해왔지만 기후변화 대응을 전담하는 부서가 별도로 설치된 것은 처음이다.
이 부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신품종 육성을 돕고 재배 적지 발굴을 지원한다. 또한 신규 비축기지를 건립하고 기체농도 조절(CA), 가스치환(MA) 같은 저장기술을 활용해 농산물 저장능력 제고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이 부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생산부터 소비까지 하나로 연계한 ‘기후대응형 유통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지·도매·소매로 나누는 기존의 유통 방식에서 벗어나 생산단계부터 저장·비축 역량을 강화하고 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 같은 첨단 유통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장은 농민과 유통인 간 상생도 강조했다. 그는 “기후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주체는 농민이지만 농민 혼자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면서 “유통 현장에서도 기후 적응형 신품종 판로를 적극 개척하고, 생산자와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구축하는 등 산지와 소비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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