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합성 강조하며 유치 적극나서
인구 늘어 농산물 소비촉진 기대
농민신문 대구=김다정 기자 2025. 2. 13
대구 도심에 있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 등 5개 군부대 이전이 확정된 가운데 이전 예비 후보지로 선정된 대구 군위군과 경북 영천·상주시가 들썩이고 있다. 예비 후보지 3곳의 농업 관계자도 군부대 이전지역의 농특산물 소비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1월21일 국방부는 대구 군부대 이전 예비 후보지를 군위·영천·상주 등 3곳으로 확정해 대구시에 통보했다. 대구시와 국방부가 지난해초부터 수차례 관·군 협의체 회의를 진행한 결과 국방부가 먼저 작전성을 포함한 군 임무수행 여건, 정주성을 평가해 예비 후보지를 고른 뒤 사업 시행자인 대구시가 사업성·수용성을 중심으로 최종 이전지를 선정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조치다.
선정된 3곳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 모두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각자 군부대 적합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구시 군부대 이전 군위군 추진위원회는 예비 후보지 선정에 “군위군은 대구 도심과의 접근성, 넓은 부지, 전략적 위치 등 군부대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지역”이라며 “군사적 효율성과 지역상생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상주시는 7일 상주문화회관에서 주요 인사, 지역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인 군부대 이전 유치를 위한 시민 한마음 결의대회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영천시 역시 교통과 생활서비스 인프라망을 잘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부대 유치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구시가 3월초 군부대 최종 이전지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업계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부대 이전 시 훈련장뿐 아니라 민·군 상생타운(군 간부 주거시설)이 만들어져 대규모 인구 유입이 기대되는 데다 면회 등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로 농특산물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점쳐져서다.
예비 후보지에 있는 한 농협 관계자는 “내년에는 로컬푸드직매장 개점을 추진하려고 하는데, 군부대가 이 지역으로 옮겨 온다면 농산물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성 평가에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농협 관계자 역시 “군부대 이전이 확실해진다면 하나로마트 확장 등을 고려해볼 계획”이라며 “마트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정책연구원이 내놓은 ‘대구 군부대 이전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 자료를 살펴보면 군부대 이전이 완료되기까지 ▲직접생산유발액 10조6495억원 ▲부가가치유발액 4조5146억원 ▲취업유발 인원 6만8300여명 등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군부대 이전이 완료된 후에도 부대를 유치한 지자체는 매년 생산유발액 4668억원, 부가가치유발액 2357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취업유발 인원 4000여명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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