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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가락시장 첫 평일 휴업…과일 반입량 소폭 늘었지만 값 급락 없어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5-02-13 조회 720
첨부파일 20250212500708.jpg
* 서울 가락시장의 첫 평일 시범휴업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11시, 채소 경매장이 불 꺼진 채 적막한 모습이다. 김병진 기자



         딸기·포도 ‘출하 쏠림’ 뚜렷  물량 확보 경쟁에 가격 상승 

         “2월은 설 이후·비수기 시점  아직 영향 단정짓기 어려워”



                                                                                                                                    농민신문  서효상 기자   2025. 2. 12



 11일 화요일 오후 6시, 서울 가락시장 채소 경매장. 평소 같으면 상추 등 쌈채류와 쑥갓·시금치·아욱 등 경매로 한창 분주해야 할 곳이지만 오가는 차량 한대 없이 썰렁했다. 낙찰 소리가 울려퍼지던 경매장에는 저온창고 등 전기설비 돌아가는 소리만 허공을 갈랐다.

앞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평일로는 처음으로 12일 가락시장 문을 시범적으로 닫는다고 밝혔다(본지 2월7일자 6면 보도). 공식 시범휴업일은 12일이나 실제 휴업은 부류별로 달리 진행됐다. 채소부류는 전날인 11일 저녁 경매를, 과일부류는 12일 새벽 경매를 하지 않았다.

과일 기준 시범휴업일을 하루 앞둔 11일 새벽엔 딸기·포도 등 일부 품목의 반입량이 소폭 늘었다. 이날 가락시장에 반입된 과일류는 모두 759t으로 전날(739t)보다 2.7% 증가했다. 이재희 중앙청과 이사는 “일반적으로 화요일은 월요일보다 반입량이 적은데 수요일에 경매를 쉰다고 하니 출하를 앞당긴 농가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출하 쏠림 현상은 저장성이 떨어지는 과일에서 더 두드러졌다. 11일 딸기는 160t, 포도는 77t이 반입됐다. 딸기는 전날보다 2.6%, 포도는 28.3% 급증했다.

다만 우려했던 값 급락은 없었다. 11일 ‘설향’ 딸기 경락값은 2㎏들이 상품 한상자당 3만186원으로 전날(2만6750원), 직전 7일 평균(2만6613원)과 비교하면 각각 12.8%, 13.4% 올랐다. ‘샤인머스캣’ 포도 역시 2㎏들이 상품 한상자당 1만1339원으로 전날(1만1191원)보다 1.3% 올랐다. 이 이사는 “다음날 경매가 없어 이틀치 물량을 미리 확보해두려는 중도매인간 구매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락시장의 인근 도매시장으로 출하가 몰리는 이른바 풍선 효과도 거의 없었다. 오정식 서울 강서시장 서부청과 팀장은 “11∼12일 시장 반입량은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산지에서 출발한 운송차량은 대개 가락시장을 들렀다 강서시장으로 오는데 큰 물량을 처리해주는 가락시장이 경매를 쉬니 산지에서 아예 출발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농수산물도매시장 내 농협안산공판장 관계자는 “공판장 기준 12일 과일 반입량은 14.4t으로 전날(16.2t)보다 11.1% 줄었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같은 상황만으로 평일 휴업 영향이 적다고 판단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월 자체가 농산물 출하 비수기인 데다 설 명절(1월29일) 직후라는 시기적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2월 첫째·둘째주는 ‘입춘 한파’가 몰아치면서 산지와 소비지 모두 정상적인 출하·소비가 이뤄지지 않았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3월은 날씨가 풀려 참외·토마토 등을 한창 출하하는 때인 만큼 두번째 평일 시범휴업(3월5일)이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여러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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