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이 국산배추의 가격안정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김장철에 유통량이 급증하는 고춧가루, 마늘 등 양념류와 배추김치 등에 대한 원산지위반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돌입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김대근)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2월 20일까지 40일간 특별사법경찰 1100여명 등 총4100여명과 최첨단장비를 활용해 전국일제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김장용 배추의 가격 안정화 정책을 뒷받침하는 측면이 크다. 배추 과잉생산량의 시장격리에도 불구하고, 수입김치가 국내산으로 둔갑, 판매되는 등 부정유통이 근절되고 있지 않아 정부의 가격안정화 정책의 효과가 반감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집중단속대상은 김치 및 양념류 제조·판매업체, 통신판매업체, 음식점 중 원산지표시 위반 개연성이 높은 취약업체 등이다.
이와 관련 농관원 관계자는 “관세청의 통관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수입량이 많은 업체를 선정한 후 유통과정 중 포대갈이나 원산지 표시 변경, 훼손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국내산 김치 제조업체, 음식점에서 국내산으로 표시하고 제공하는 김치 등에 대한 원산지 표시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혼합비율을 속이는 등 지능화된 행위에 대처하기 위해 nirs(근적외선분광분석법)을 활용해 재배지역의 토양이나 기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농산물의 유기성분이나 함량의 차이를 분석할 예정이다. 또 국산농산물이 갖는 고유의 냄새성분을 분석해 원산지를 식별하는 ‘전자코’도 단속에 활용한다.
김대근 원장은 “소비자들이 농식품의 원산지를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도, 단속을 강화하는 등 유통질서를 확립해 생산농업인과 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김장철이 끝날 때까지 양념류 및 배추김치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해 부정유통을 방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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