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1월1일 충북 충주시 산적면 송강리 산불 현장. 국립산림과학원
② 기온 상승 시 한반도 산불기상지수 변화. 국립산림과학원
③ 1991년∼2024년 연간 산불발생 일수와 건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원, 기후변화 시나리오 연구
한반도 기온 1.5~2.0℃ 오르면
겨울철 산불기상지수 상승 가장 뚜렷
1981~2024년 산불 발생 증가 추세
농민신문 김동용 기자 2025. 2. 10
2100년에는 한국의 산불위험이 20세기 후반 대비 최대 158%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은 전남대, 광주과학기술원과 함께 기후변화 시나리오 연구를 통해 한국의 산불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2100년경에는 1971~2000년 대비 산불위험이 최대 158%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고 7일 밝혔다.
연구진은 “한반도 기온이 1.5~2.0℃ 오를 경우 겨울철 산불기상지수의 상승이 가장 뚜렷했다”며 “이로 인해 봄철 산불위험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1981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에서 발생한 산불 통계 분석 결과, 연간 산불 발생 일수와 산불 발생 건수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는 연중 산불 위험시기가 점차 확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산림과학원이 개최한 ‘2025 산림·임업 전망대회’에서 ‘첨단 과학기술의 접목을 통한 더 정확한 산불재난 예측’을 주제로 마련된 세션에서 토론자로 나선 정지훈 세종대 교수는 “기후변화로 산불위험이 상승하는 이유는 많은 양의 강수가 특정기간에 집중되고, 그 외의 기간에 더욱 건조해지는 극단적인 기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안수정 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연구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위험 변화 연구를 지속하겠다”며 “앞으로도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을 통해 산불위험을 미리 예보하고 산불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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