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효자 품목이 농협 농산물가공공장의 매출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사진은 전북 익산농협이 생산하는 생크림 찹쌀떡. 전북 익산농협
소비자 취향·트렌드 반영 주효
상품 구색 다양화…내실 강화
농민신문 김인경 기자 2025. 2. 7
‘생크림 찹쌀떡’ ‘착한들 곰탕’ ‘유러피안 샐러드’…. 이들 제품의 공통점은? 바로 지역농협에서 생산한 ‘전국구 스타 품목’이라는 것이다.
과거 애물단지로 여겼던 농협 농산물가공공장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기발한 기획과 뛰어난 품질로 전국을 호령하는 상품들이 늘면서다. 몇몇 히트 상품의 약진으로 지난해 농협 가공공장의 연매출도 처음으로 6000억원을 돌파했다.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2024년 전국 119곳 농협 가공공장이 거둔 매출 실적은 602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5731억원)과 견줘 5% 신장했다. 2019∼2023년 5년 평균(5169억원)보다는 16.5% 성장했다.
외형만 커진 게 아니라 내실도 다졌다. 지난해 농협 가공공장은 177억원의 수익을 냈다. 높은 원물 공급가격 등으로 상당수 적자를 보이던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주력 품목에도 변화가 생겼다. 과거엔 고춧가루·장류·음료 등이 주요 취급품목이었지만 최근엔 구색이 한층 다양해졌다. 전북 익산농협의 ‘생크림 찹쌀떡’은 찹쌀떡 안에 신선하고 진한 생크림을 넣은 것으로, 쫀득한 식감과 풍부한 크림맛이 인기를 끌면서 2022년 출시 첫해 3억9500만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54억9900만원으로 급성장했다.
경기 안성 고삼농협의 ‘착한들 곰탕’도 효자 상품이다. 별도로 홍보하지 않았는데도 주부 인플루언서(유명인)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맛있다는 후기를 올린 이후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절 대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부턴 대한항공에 기내식으로도 들어간다.
전북 동김제농협은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설립한 샐러드 가공공장에선 카이피라·로메인·바타비아 등 각종 샐러드용 채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포장 판매한다. 설립 첫해임에도 매출액이 18억원을 넘었다. 농협경제지주 식품지원부 관계자는 “앞으로 ‘가공공장 스마트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마케팅 원스톱 지원사업으로 히트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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