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값이 강세다. 3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온주’ 감귤은 5㎏들이 상품 한상자당 2만5968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2월 평균(2만8580원)보다는 9.1% 낮지만 평년 2월 평균(1만1384원)과 견줘서는 128.1% 높다.
요인은 반입량 감소다. 최근 일주일(1월27일∼2월3일)간 가락시장 감귤 반입량은 609t으로, 전년 동기(1088t) 대비 44% 줄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5’에 따르면 2024년산 노지 ‘온주’ 생산량은 37만t 안팎으로 추정된다. 제주 서귀포지역의 해거리 현상과 열매터짐(열과) 피해, 부패과 발생 증가로 단수가 전년 대비 8.6% 줄었다고 농경연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출하는 지난해보다 2주가량 앞선 2월 상순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오재훈 중앙청과 경매사는 “‘온주’ 반입이 끝물에 접어들어 물량이 적은 만큼 시세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석철 서울청과 경매사는 “대과(L∼2L)가 많고 품위가 좋지 않아 약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선 비가림감귤도 조금씩 얼굴을 비치고 있다. 가락시장 내 비가림감귤 경락값은 3일 기준 5㎏들이 상품 한상자당 3만6653원으로, 전년 2월 평균(4만582원)보다는 9.7% 낮지만 평년 2월 평균(1만8007원)에 비해서는 103.5%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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