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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농가교역지수 2년 연속 상승…체감은 “글쎄”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5-01-30 조회 747
첨부파일 20250124501122.jpg




          통계청, 2024년 조사 결과 발표 

          96.3…2023년보다 6.8% 올라 

          판매가격지수 인상, 청과물 앞장 

          작황부진 여파…소득 연결 적어 

          구입지수 떨어졌지만 아직 높아 

          고환율 등 농가경영난 계속될 듯



                                                                                                                                    농민신문  농가 채산성을 나타내는 농가교역조건지수가 2년 연속 개선됐다. 반면 현장에서 체감하는 영농 여건은 암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교역조건지수는 전년보다 6.8% 증가한 96.3으로 집계됐다. 농가교역조건지수는 2022년 89.6으로 하락한 후 2023년 90.2로 반등해 2년 연속 올랐다.

그러나 지수가 100 이하를 밑돌고 있어 농가 채산성은 불량한 것으로 파악된다. 농가교역조건지수는 2020년을 기준(100)으로, 지수가 100 이하면 기준연도보다 농가 경영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72개 농축산물 품목의 가격지수인 농가판매가격지수는 115.7로 2023년(108.7)보다 올랐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품목은 청과물이다. 특히 배추·무·감귤 등 채소와 과일류 가격이 크게 뛰면서 오름세를 이끌었다. 다만 이런 가격 상승이 농가소득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분석이다.

황성혁 전북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이상기후로 작황이 부진해 농산물 수급과 가격이 요동쳤다”면서 “생산량이 줄어든 탓에 농가가 손에 쥔 소득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계·영농 활동에 투입한 407개 품목의 가격을 나타내는 농가구입가격지수는 120.1로 전년(120.4)보다 소폭 낮아졌다. 값이 클수록 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상승세를 탔던 구입가격지수의 하락세를 이끈 것은 비료비와 사료비다. 두 품목의 지수가 2023년에 견줘 각각 17.8%, 6.5% 떨어졌다. 이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이 치솟은 데 따른 기저 효과로 풀이된다. 급등한 가격이 안정되는 흐름이지만 2020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아 농가의 숨통을 틔워주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공급망 불안 요인이 사라지지 않은 데다 고환율 현상까지 겹치면서 농가의 경영난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비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다. 농촌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력 수급 불안이 농가 인건비를 밀어올리고 있다.

전년과 견줘 인상폭은 작아졌다. 경비지수도 2023년보다 1.6% 올라 129.3을 기록했다. 경비 가운데 영농광열비와 판매자재비는 낮아졌지만 임차료가 전년 대비 11.3% 인상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지 임차료가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통계상 숫자는 과거와 비교해 개선되는 듯 보이지만, 2020년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구입가격지수는 여전히 높은 편으로 농가의 경영난이 완화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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