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4852억원 투입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2025. 1. 27
정부가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대응력을 높이고, 상습적으로 침수됐던 농경지의 농작물 피해예방 및 안전 영농을 지원하기 위해 132개 지구에서 신규로 배수개선사업을 진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월 24일, 2025년 배수개선사업 예산으로 전년 대비 317억원 순증된 4852억원을 투입하고, 132지구(기본조사 72, 신규착수 60)를 신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배수개선사업은 상습적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 쉬운 농경지에 배수장, 배수문을 설치하고 배수로를 정비해 농작물 침수피해 방지와 논에서의 타 작물 재배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4년의 경우 전국 평균강수량이 평년 1331.7㎜보다 많은 1417㎜를 기록했고, 7월에는 경기 파주의 1일 강수량이 385.7㎜를 기록하면서 극한 강우 양상을 보였다. 또, 연 강수량의 절반이 7~9월에 집중돼 전북 익산과 충남 논산 등에서 농경지 침수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으로 집중호우 발생빈도가 점점 심화될 우려가 있다.
여기에 대비해 농식품부는 지대가 낮거나 하천변에 위치해 상습적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하기 쉬운 농경지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2025년 배수개선사업에 4851억6400만원을 투입한다. 올 예산 중 4711억2800만원은 285지구(3만348ha)의 계속·준공지구를 지원하며, 올해 말까지 37지구, 4494ha의 배수개선 공사를 완료하고 침수피해에 안전한 영농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올해 80억3600만원의 예산을 기본조사 72지구에 투입하며, 60억원은 신규 착수 60지구에 투입한다.
이번에 선정된 신규착수 60지구는 총67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데, 5681ha의 수혜지역 농업인들이 침수피해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규 착수지구는 논콩 생산 및 시설하우스 밀집지역 등 타 작물 재배지역 4614ha로 논에서 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기반의 확대 및 생산성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 논 지역이면서 타 작물재배가 집단화된 지역의 경우 강우양상, 경제성 분석 등을 토대로 30년 빈도 이상(시설하우스 밀집지역은 50년 이상) 강화된 설계빈도를 적용할 예정이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배수장, 배수로 등 침수피해 방지에 필요한 시설을 적기에 지원하고, 타 작물재배 확대를 통한 식량자급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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