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게시판 > 농산물뉴스 |
|
|
|
| |
 |
 |
* 행복중심생협 연합회가 파산 직전이다. 지난해 35주년 기념행사 모습.
행복중심생협, “답 없다” 파산 앞둬
생산자회원 대금·출자금 대규모 피해
두레생협은 해남 유채유 공장 소송전
농업인신문 백종수 기자 2025. 1. 24
행복중심생협이 적자누적으로 더는 사업운영이 어려워지면서 곧 파산 신청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농축산물과 생활용품 등 물품을 공급해온 생산자회원들은 출자금과 물품 대금 등 20억 원 가까운 돈을 떼일 판이다.
두레생협은 국비 보조를 받고 적잖은 투자로 자회사를 설립하며 야심 차게 추진했던 해남 유채유 공장이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철수하게 되자 투자손실 등을 현지 영농법인에 떠넘기며 피소된 상태다.
행복중심생협 연합회(회장 안인숙)는 지난해 말일 이사회에서 파산 신청 절차를 결의하고 이달 13일 각 생산지와 생산자에게 ‘파산 신청 관련 안내문’을 보냈다.
연합회는 공문에서‘천주교서울대교구우리농본부(우리농)의 일방적 계약파기로 인해 지난해 12월 16일부터 모든 사업이 중단 상태’라며‘더는 사업을 영위할 방안을 찾지 못해 연합회는 파산 절차를 밟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물류기지가 없는 행복중심생협은 매출 하락으로 유통물량이 줄고, 유통물량이 줄면서 지급 수수료율이 오르고, 수수료 인상에 따른 단가 경쟁력 하락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악순환에 2019년 이후 내리막이었다.
게다가 연합회는‘생협 정신’과 맞지 않는다는 생산자회의 반대에도 이사 개인들과 연합회가 투자해, 십여 매장 안에 외부기업의 즉석식품 판매장을 두는‘숍 인 숍’사업을 벌였다가 실패하면서 적자 폭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무책임하고 방만한 운영사례로 꼽히는 일 중 하나다.
매출액이 반 동강이 나고 적자누적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연합회 지난해 4월‘비상경영’을 선포한 이후 비용 절감, 매출 확대,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한‘100일 100인 결사’를 조직하고 후원을 독려하는 한편 서울우리농의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연합회는 4개월여 공을 들인 끝에 지난해 12월 12일 서울우리농과‘구매 물류 위·수탁 협약’을 맺어 숨통이 틜 것으로 예상했으나‘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계약파기 통보를 받았다. 지푸라기라도 잡았나 싶었는데 이마저도 끊겨버린 것이다.
서울우리농은 협약 직후 행복중심생협의 부채 등 재무상태가 사전에 파악한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천주교서울대교구 측의 자문과 판단에 따라 협력사업 중단을 통보했고, 대책 마련까지 몇 개월이라도 물류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행복중심생협의 요청을 거부했다.
안인숙 회장은 생산지에 보내는 통절한 반성 글을 통해 ‘연합회 복구는 불가능하다, 선택할 것은 하나뿐이다, 파산하고자 한다’ 라며 파산으로 인해 생산자에게 당장 돌려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행복중심생협을 용서하지 말라고 했다.
그간의 사정을 잘 아는 ㄱ 씨는“협동조합 정신은 퇴색하고, 경영 전문성도 없이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실패나 결과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풍토가 생협에 만연해 있다”라며 행복중심생협뿐 아니라 국내 3대 생협이라는 아이쿱생협, 한살림, 두레생협도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두레생협연합회는 유전자변형 유채유인 외국산 식용유를 대체해 아이들 급식에 건강한 유채유를 공급한다는 목표 아래 해남에 유채유 공장을 지었으나 사업실패로 발을 뺐다. 이 과정에서 기준미달의 기계 도입, 국비와 직접 투자를 통한 지분 늘리기, 손실과 책임 떠넘기기 등 석연찮은 문제로 소송전을 치르고 있다.
거대 생협들이 최근 보이는 ‘부끄러운 민낯’ 에 협동조합 운동을 이끌어왔던 인사들은 ‘올 것이 왔다’ 라는 반응이다. 초심을 잃고 사업과 운동, 임직원과 자원봉사자 경계를 뭉뚱그린 채 무책임하고 방만한 경영을 일삼아왔으니 당연한 귀결이라면서도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다.
|
|
|
 |
|
| |
|
|
|
|
|
|
|
[농업인신문] “윤석열사람들 당장 나가라”…달러값 폭등 ‘농사 계엄’, 논 감축 ‘농업 쿠데타’ 
[한국농어민신문] 소비자 과일 신품종에 관심 커지지만…문제는 ‘접근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