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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지 시식·홍보 행사를 통해 신맛을 줄인 신품종 감귤 ‘하례조생’을 선보이기도 했다.
신유통연구원 분석 자료
정부 신품종 확대 정책 힘입어
다양한 제품 선보이고 있지만
소비자는 “정보 없어 구매 못해”
체계적 홍보방안 마련하고
소매 유통업체 대상 판로 확보
품목별 자조금 단체와 연계
폭넓은 예산 확보 이뤄져야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2025. 1. 23
국산 과일의 다양성 확보와 함께 최근에는 기후변화 대응 방안으로 과일 신품종 육성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신품종 과일을 구입해야 할 소비자들은 여전히 신품종 과일을 접할 수 있는 경로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사)농식품신유통연구원은 ‘과수 신품종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시사점’이라는 분석 자료를 통해 신품종 과일 인지도 향상 및 소비 확대를 위해 시식·홍보행사와 같이 소비자들이 소비지에서 신품종 과일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홍보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정부와 생산자단체가 연계해 관련 예산을 폭 넓게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의 신품종 과일 육성 정책=신유통연구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17년 발표한 ‘과수산업 발전계획’부터 ‘소비’를 정책의 중심에 놓고, 5개 세부추진과제 중 첫 번째로 ‘소비 지향적 생산기반 확충’을 꼽았다.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6대 과일(사과·배·감귤·포도·복숭아·단감) 이외 과실 재배비율 확대, 다양한 품종 개발 및 보급 등 국산 과일 다양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
이어 2023년에는 ‘제3차 종자산업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해 종자 개발과 새로운 육종 기술의 상용화를 모색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력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신품종·중소과 시장 확대 및 규격·표시제 개선 방안’을 담은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발표했다. 1인 가구 확대와 다양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추세를 반영해 신품종 시장을 확대하고, 신품종에 대한 현장 기술지도 강화와 함께 홍보·마케팅을 집중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신품종 과일 소비 확대 방안=신유통연구원은 한국과수농협연합회와 함께 2019년부터 다양한 과수 신품종을 소비지에 진입시켜 소비자들이 신품종 과일을 인식하고, 직접적인 소비로 이어지게 하는 ‘과수 신품종 소비촉진 홍보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해에도 사과·배·복숭아·포도 등 8종의 과수 신품종을 대상으로 홍보·판매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신품종 과일을 구매한 소비자 189명을 대상으로 과수 신품종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신품종 과일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87.7%가 평소에도 과일을 선호하고, 또 소비자의 69.3%는 신품종 과일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조사에 참여한 소비자의 78.3%가 신품종 소비촉진 행사 이전에는 해당 품종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응답자의 86.8%인 164명이 신품종 홍보행사 이전에는 해당 과일에 대한 구매경험이 없었는데, ‘신품종 과일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라는 이유가 대다수를 차지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보다 체계적인 홍보 방안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에 신유통연구원은 6대 과일에 키위까지 더한 7대 과종 신품종을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하고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보다 많이 마련할 수 있는 종합 홍보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정부와 농촌진흥청, 자조금을 중심으로 한 품목 단체가 연계해 과수 신품종 관련 예산을 폭넓게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품종 과일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높이는데 신품종 홍보·판매 행사가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여기에 활용할 수 있는 예산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신품종 홍보 사업을 추진할 때는 판매와 연계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신품종 특성상 도매시장 유통에 한계가 있는 부분을 고려해 소매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판로 확보에 대한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신유통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주신애 신유통연구원 실장은 “최근 신비복숭아, 납작복숭아 등 신품종 과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이 증가했고, 생산자들도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신품종 과일을 생산·유통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졌다”라며 “소비지에서 신품종 과일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시식·홍보 행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유통업체에서도 신품종 과일에 대한 요구가 늘어난 상황인 만큼 신품종 과일 소비촉진 사업 확대에 대한 정부와 자조금 단체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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