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가운데) 지난해 7월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후대응댐 후보지 안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부, 국가하천 23곳 본격 정비
기후대응댐 반대 지역도 지속 소통
녹조 대응 위해 가축분뇨 등 관리
농민신문 김동용 기자 2025. 1. 23
환경부가 올해 홍수·가뭄·수질오염 등 물 재해 대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관련 예산 2조8000억원 중 70%인 2조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물 재해를 막기 위해 상반기 물관리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기후대응댐은 지역 공감대가 형성된 곳을 후보지로 확정해 기본구상과 타당성 조사 등의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반대가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소통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20개 국가하천에 대한 정비도 본격 착수한다.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하천은 100년 빈도 이상 홍수에도 안전하도록 제방 보강, 배수시설 개선 등 치수 대책을 추진한다. 올해 총 535억원의 정비예산을 동창천(경북 청도), 병천천(충북 청주) 등 승격 하천에 집중 투자한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인공지능(AI) 홍수예보도 개선한다. AI 학습자료 보완 등을 통해 예보 정확도를 높이고 디지털트윈(DT) 및 지능형 폐쇄회로텔레비전(CCTV)과 연계해 입체적 홍수예보 체계로 개선할 계획이다. 디지털트윈은 실제 물리적 시스템이나 프로세스를 가상 세계에서 재현한 디지털 모델이다.
하수도시설 중점 정비 및 기반시설 확충으로 도시 침수 대응력도 강화한다.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을 기존 210곳에서 220곳 이상으로 늘리고 하수관경 확대, 펌프장 및 저류시설 신·증설 등 하수도 기반시설 확충에 3138억원을 투자한다. 도림천 유역에 지하 방수로를 건설하는 사업, 서울 강남역과 광화문 지역의 대심도 빗물터널 설치사업의 본공사는 올 10월 착공한다.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유역은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낙동강 상류는 안동댐을 활용해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 하루 46만ｔ의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확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낙동강 하류는 창녕·의령·합천에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개발해 하루 90만ｔ의 물을 부산·경남 일부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수질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기후위기에 따른 녹조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가축분뇨 등 고농도 오염원을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가축분뇨 공공처리 예산을 지난해 594억원에서 올해 1167억원으로 2배가량 증액해 편성했다.
아울러 수질오염사고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질오염사고 지휘본부인 수질오염 통합방제센터를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에 구축한다. 올해 약 66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10월 설계를 완료하고 12월 착공해 2027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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