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10kg기준 4000원 내외 전망…지난해 수준
건고추는 전년비 생산량 30% 줄었지만 재고 많아
배추 준고랭지 2기작이 본격 출하되는 등 출하물량이 늘어나면서 10월 배추시세도 약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 한해 계속해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양파 역시 시세 반등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지난 1일 엽근채소와 양념채소 관측월보를 발표하며 배추를 비롯한 주요 채소류의 수급과 가격을 전망했다.
▲ 시세전망=이에 따르면 배추는 준고랭지 2기작과 가을배추 조기 출하량이 많아 도매가격은 가락시장 상품 10kg기준 전년(4160원/kg) 수준인 4000원 내외로 전망된다. 이는 평년(5500원)보다 낮은 시세이다. 고랭지 무의 경우 작황은 양호하나 재배면적이 감소해 무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4% 감소하고 도매가격은 가락시장 상품 18kg기준 전년(9310원)과 비슷한 9000~1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고추 생산량은 전년대비 30% 감소한 8만톤 내외로 추정되나 이월재고가 많아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00g당 산지가격(서안동공판장 상품 기준)은 전년(4900원)보다 높으나 평년(6500원)과 비슷한 6300~6700원으로 예상된다. 마늘의 경우 2014년 마늘 재고량이 전년보다는 20% 적고 평년과는 비슷한 9만5000톤 정도로 추정되며, 도매가격은 평년(3400)과 비슷한 상품 kg당 3300~3500원이 전망되고 있다.
양파는 저장량이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16%, 11% 많아 kg상품 도매시세 500~550원 수준으로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재배면적=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 감소하고, 겨울배추는 전년보다 6%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작목이 마땅치 않아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호남지역 양파와 마늘 재배농가가 배추로 작목을 전환해 겨울 배추 재배면적은 6% 증가했다.
가을무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5% 감소하고 겨울무는 전년대비 3% 감소, 평년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무는 전년 출하기 및 금년 파종기 가격이 낮아 면적을 줄였다. 여기에 초기 작황도 좋지 않아 가을무 출하량은 전년대비 14%, 평년 대비 5%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산 마늘 재배 의향은 전년과 평년대비 각각 2%, 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이 전년대비 12% 감소하는 등 남도종 주산지 재배 의향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대조적으로 대서종 주산지인 영남의 재배의향은 4% 증가했다.
2015년산 양파 재배의향은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10%, 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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