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20일 기준 밤 산지 가격은 상품 1㎏당 3086원으로 지난해(2949원)보다 4.6% 올랐다. 제수용으로 사용되는 특품 가격은 4114원으로 전년(3925원) 대비 4.8% 높았다.
요인은 생산량 감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지난해 밤 생산량은 3만7210t으로, 2023년(3만9797t)보다 6.5% 줄었다. 김동욱 농경연 임업관측팀 위촉연구원은 “여름철 고온에 국지적 호우가 계속되면서 조중생종 밤의 생육이 부진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명절 수급엔 큰 이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중구 중부시장에서 밤 도매업을 하는 양길원 신광상회 대표는 “제수용으로 쓰는 특품 비율은 오히려 예년보다 높은 만큼 명절 수급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대추 역시 생산량이 전년 대비 줄었다. 농경연에 따르면 지난해 대추 생산량은 7236t으로 추정됐다. 2023년(7422t)보다 2.5% 감소했다. 여름철 무더위로 생육이 부진한 데다 10월 수확기 집중호우가 닥치면서 열매터짐(열과) 현상이 빈발해 ‘파지 대추(찍초)’가 다수 생겨났다.
생산량 감소에도 산지 가격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20일 기준 건대추 산지가격은 1㎏당 1만1269원으로 지난해(1만1535원) 대비 2.3% 내렸다. 박정민 경북 경산 팔공산대추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경기 침체로 수요가 더 위축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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