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범수 차관 주재로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추진 점검회의’를 열었다. 농식품부
농식품부 비축 배추, 하루 200ｔ 방출 계획
배, 물량 부족…낱개 판매로 고정 수요 최소화
농민신문 지유리 기자 2025. 1. 15
정부가 설을 맞아 국민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고자 농축산물 성수품을 평소보다 1.6배 늘려 공급하고 600억원 규모의 할인 지원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서 지난 9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하고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범수 차관 주재로 정부 대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각 품목별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추가로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 따르면 설 성수품 가운데 사과·밤·대추 등은 대체로 수급이 양호한 반면 배추·무·배는 지난해 폭염 영향으로 공급량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배추 공급물량을 확보하고자 10일 대한민국김치협회·대아청과와 업무협약을 맺고 김치업체가 저장 중인 겨울배추 1000ｔ 이상을 정부가 요청하는 시기에 도매시장에 출하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가 비축한 3600ｔ 등을 활용해 하루에 200ｔ 이상을 방출할 방침이다. 아울러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 공급하고 할당관세 등을 조기에 도입하는 방안 등을 추진해 물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주요 설 성수품 가운데 하나인 배는 지난해 폭염에 의한 햇볕데임(일소) 피해가 커지면서 저장 물량이 크게 줄었다. 농식품부는 계약재배물량 1만ｔ을 시장에 공급하는 한편, 공급 여건이 양호한 사과·포도 등으로 구성한 혼합선물세트를 공급해 수요를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제수용 배의 낱개 판매 활성화 등으로 고정 수요를 최소화한다.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한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마트에서는 설 성수품 등 설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나는 28개 품목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29일까지 지속한다. 전통시장에서는 200억원 규모의 모바일상품권(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을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전국 160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농축산물 구매액의 30%를 현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를 23일부터 추진한다.
그밖에 유통업계와 식품업계는 최대 50% 할인 폭의 자체 행사를 추진하고 설 선물용으로 전통주와 가루쌀 제품도 할인 판매한다.
박 차관은 “여력이 있는 업체는 소비자 부담을 더욱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추가로 발굴해 추진해달라”면서 “정부도 업계에서 요청하는 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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