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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이제 저렴한 한 끼는 없어요…외식 물가 상승 보니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5-01-14 조회 702
첨부파일 20250113500419.jpg
* 서울 중구 명동 음식점 앞에 있는 메뉴판. 연합뉴스



         지난해 외식 소비자물가지수 3.1% 상승

         도시락&#8231김밥 각각 5.9%·5.3% 올라



                                                                                                                                    농민신문  권나연 기자  2025. 1. 13



 “간단하게 먹는 김밥 한 줄도 4000원에서 비싼 건 5000원도 넘어요.”

최근 외식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가족끼리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매끼 점심을 사 먹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음식으로 손꼽히는 김밥과 편의점 도시락, 햄버거 가격까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21.01로 2023년 117.38과 견줘 3.1% 올랐다. 외식 물가지수는 2022년 7.7%, 2023년 6% 오른 데 이어 3년 연속 3%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상승률 자체는 둔화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주요 외식 메뉴별 가격 상승률은 도시락이 5.9%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떡볶이 5.8% ▲햄버거 5.4% ▲김밥 5.3% ▲칼국수·치킨 각 4.8% ▲냉면 4.2% 등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학생과 직장인이 저렴하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음식으로 선호하는 편의점 도시락과 삼각김밥도 각각 4.9%와 3.7% 올랐다.

직장인 김모씨(40)는 “얼마 전에 참치김밥을 사먹었는데 한 줄에 5800원이었다”며 “김밥은 그나마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기본 4000원이 넘는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모씨(39)도 “햄버거세트도 거의 1만원에서 비싼 건 1만5000원이 넘더라”며 “점심에 간단하게 햄버거를 먹으려다가 차라리 국밥을 먹는 게 낫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기준 김밥 한 줄 가격은 3500원이었다. 또 자장면은 7423원, 칼국수 9385원, 비빔밥 1만1192원, 삼겹살 200g기준 2만83원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히는 삼계탕은 1만7629원이었다. 4인 가족이 서울에서 삼계탕으로 외식할 경우 7만원이 넘는 비용이 드는 셈이다.  

외식 물가 상승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넘어선 것도 외식비 상승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수입 물가가 상승하면 해외에서 들여오는 각종 식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시차를 두고 외식 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70원선이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와 환율 등 먹거리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점점 복합적이고 다양화하는 양상”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먹거리 물가지수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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