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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신문] 한국 ‘초고령사회’ 진입…농촌은 인구 늘리기 안간힘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5-01-10 조회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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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세 이상 인구 비중 20% 넘어

          농촌은 이미 ‘초초고령사회’ 진입

          비수도권 인구감소·고령화 뚜렷

 

          영광군, 집중 지원책에 인구 늘어

          ‘등록인구’ 만큼 ‘생활인구’ 주목



                                                                                                                                 농업인신문  백종수 기자  2025. 1. 10



 우리나라가 지난달 65세 이상 인구 비중 20%를 넘기며‘초고령사회’가 됐다. 특히 한국은 고령사회’에 들어선 지 7년 만에‘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초고속 노령화를 기록했다.

초고령사회를 지나 이미‘초초고령사회’라고 부르는 농촌 지역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현상에 가속이 붙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반전이 없으면 지역과 마을이 아예 사라질 것이라는 소멸론이 비등한 가운데 인구감소지역(89곳)은 인구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유엔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7% 넘으면‘고령화 사회’, 14% 이상은‘고령사회’, 20% 이상은‘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3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 5122만1286명의 20.0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00년 11월 고령화 사회가 되고, 17년 만인 2017년 8월 고령사회에 들어선 후 다시 7년여 만에 초고령사회가 됐다.

애초 2025년경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봤는데 2024년 12월로 앞당겨진 셈이다. 이에 따라 2036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 30%, 2054년 40% 예측도 훨씬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 추세라면 2050년 우리나라 인구는 4400만 명을 가까스로 넘기고, 65세 이상 인구가 45% 이상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과 함께 65세 이상 인구 비중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큰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은 2024년 12월 23일 기준 2604만6460명 중 461만581명(17.70%), 비수도권은 2517만4826명 중 563만3969명(22.38%)으로 나타났다.

농촌 지역은 2014년 고령사회 진입 당시 이미 대부분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였다. 최근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 30%를 넘어 40% 이상인 곳도 속출하고 있다. 전남은 도 전체 인구 중 27.18%가 65세 이상이었으며, 고흥군은 6만190명 중 2만7498명(45.69%)이 65세 이상이었다.

인구 절벽, 지역소멸이라는 위협이 구름처럼 몰려오는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 특히‘인구감소지역’으로 분류된 전국 89곳은‘등록인구’늘리기와‘생활인구’유치 등 사활을 걸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3월 △농촌 공간과 자원을 활용한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 △농촌 생활인구·관계인구 창출 △디지털 기술과 관계부처 협업을 통한 농촌 삶의 질 혁신 △농촌 공간 재구조화를 위한 체계적 지원 시스템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농촌소멸 대응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생활인구’ 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에 따른 인구 개념으로, 지난해부터 89곳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산정하고 있다. 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을 합쳐 ‘등록인구’  로 보고 여기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한‘체류 인구’를 합하면 생활인구가 된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감소지역 89곳의 2분기 생활인구는 약 2850만 명으로, 이 중 등록인구가 490만 명, 체류 인구가 2360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등록인구의 4.8배에 이르는 체류 인구가 방문지역에서 실제 거주인구만큼 카드를 결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체류 인구의 신용카드 사용 비중(55.8%)이 등록인구 사용 비중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체류일수 3.2일을 고려하면 체류 인구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한다고 볼 수 있다.

강원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충북 영동군, 충남 예산군, 전북 장수군, 전남 강진군과 영암군, 경북 상주시, 경남 거창군, 부산 동구, 광주 동구 등은 지난해 12월 행안부가 선정한 인구감소 대응 우수사례로 뽑혔다.

경북도는 고등학교, 대학교, 기업 간 연계·협력을 지원하는 ‘K-U시티 프로젝트’ 를 진행해 5년간 약 32조 원의 기업투자를 유치하고,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1만7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예산군의 경우 구도심 중심지인 예산시장을 활용해 관광문화산업 활성화, 예술문화 활동거점 구축을 지원하는 ‘핫플 예산시장’ 프로젝트를 통해 지자체 브랜드 평판 1위, 관광객 약 250만 명 방문, 신규 일자리 300개 창출 등의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강진군의‘반값 여행’정책, 영암군의 보건소 소아청소년과 신설 운영, 거창군의 이민자 유입 등 전담팀 신설, 상주시의 외국 인재 이민정책 추진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전남 영광군은 파격적인 지원정책으로 등록인구 늘리기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영광군은 결혼장려금, 청년부부 결혼축하금, 임산부 교통카드, 난임 시술비, 정관·난관 복원 시술비 지원을 비롯해 신생아 양육비 지원 등 생애 처음부터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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