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기자 2026.06.05 19:27
이원택·위성곤·박수현 등 ‘농정통’
농정 성과 내세운 이철우·박완수
연임 성공하며 정책연속성 확보
농업계와 소통·실행력 강화 주목
앞으로 4년간 지방 농정의 방향을 결정할 민선 지방정부 진용이 6·3 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꾸려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구성된 지방정부인 만큼 중앙정부의 농정 기조를 지역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할지 주목된다. 특히 당선자들 가운데에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출신이나 농업계와 꾸준히 소통해 온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향후 지역 농정의 방향과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우선 국회에서 농해수위 위원으로 활동하거나 농업 관련 입법에 적극 나섰던 국회의원 출신 후보들의 당선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인물이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다. 이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장과 21대 국회 농해수위 위원, 22대 국회 전반기 농해수위 간사를 지낸 농정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지사직에 출마하며 “이재명 정부의 국가책임 농정과 보조를 맞춰 쌀값과 농가 소득, 재해와 가격 폭등·폭락 위험으로부터 농민의 삶을 지키겠다”며 “전북이 농생명 수도로서 국가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중심축이 되도록 농업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 역시 대표적인 농정통으로 꼽힌다. 위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장과 20대 국회 전반기 농해수위 위원, 21대 국회 전반기 농해수위 간사를 역임했다. 농업·농촌과 수산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 그는 “취임 즉시 민생회복 추경을 추진해 농어업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제주 농어업의 경쟁력 강화와 민생 안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농촌 지역인 공주·부여·청양을 지역구로 뒀던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도 지난해 국회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이른바 ‘농업4법’을 모두 대표 발의하며 농업계와 꾸준히 소통해 왔다. 그는 선거기간 “도지사가 되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농어업 면세유 일몰 연장은 물론 연안어업인과 도서지역 주민까지 포괄하는 농어민·도서민 경영안정망 확충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재임 기간 농정 성과를 전면에 내세운 현직 단체장들의 연임도 눈길을 끈다. 경북도지사에는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가 3선 고지에 올랐다. 이 지사는 재임 기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온 ‘농업대전환’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봉화와 문경 등을 중심으로 공동영농 모델을 확산시키고 규모화·기계화를 통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는 “농업대전환과 K-푸드 산업화를 통해 농어민 소득을 높이고 경북을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도 경남도지사 연임에 성공했다. 박 지사는 민선 8기 동안 스마트농업 확산과 청년농 육성, 농식품 수출 확대 정책 등을 전개했다. 그는 “첨단 기술로 농어업이 경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청년들이 고향에서 꿈을 펼치며 돈이 도는 경남 농어촌의 진짜 전성기를 열겠다”고 말했다.
다른 광역단체장 당선인들도 식량안보와 농업의 공공적 가치, 농민 소득 안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며 농업·농촌 지원 의지를 밝혔다.
6선 의원 출신인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지난해 5월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개최한 ‘제21대 대선 농정 비전 발표회’에 당을 대표해 참석, “농민 후손 아닌 사람이 없다. 농업은 국가의 기간산업이자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전략산업”이라며 농업의 공공적 가치와 국가 책임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땀 흘린 만큼 당당하게, 위기 앞에서 든든한 경기농업”을 농정 비전으로 제시하며 농심을 공략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은 예비후보 등록 이후 첫 공식 일정을 딸기 농장 방문으로 시작하며 농업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그는 “농업이 무너지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며 “언제까지 외국에서 곡물을 수입해 생존을 맡길 수는 없다. 농업 자립은 단순한 경제 논리가 아닌 국가 생존 전략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충북도지사에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신용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신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농민단체와 잇달아 간담회를 갖고 “농민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농민의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예산은 확실하게, 유통은 스마트하게, 농민 맞춤형 솔루션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일하게 행정통합이 이뤄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민 당선인은 농민단체들과의 정책 간담회에서 “농민이 직접 실현 가능한 대안을 만들고 행정이 이를 뒷받침하는 농민주권 농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s://ww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