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6 16:06 이인해 기자
산지 출하량 고려 계획 철회
경기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이 7월15일 시범휴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더운 여름철 중 평일에 시장 문을 닫는 것은 출하량이 쏟아지는 산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처사라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구리농수산물공사는 9일 시장관리운영위원회를 열고 7월15일 시범휴업 계획안을 논의한 끝에 휴업하지 않기로 했다.
농협구리공판장 관계자는 “도매시장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한 곳인 만큼 생산자 협의체 등을 통해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친 뒤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시장관리운영위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도매시장법인 관계자 A씨는 “도매법인으로서도 하루 휴업하면 출하자 이탈 위험이 크고, 고온에선 농산물이 쉽게 무르는 특성을 고려할 때 7월 휴업은 무리라는 견해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부정적 견해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리시장이 7월15일 휴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농민신문’ 보도가 나온 이후 구리시·구리농수산물공사 측에 시범휴업을 논의할 때는 출하자 동의를 전제로 할 것, 주요 출하자와 생산자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사전에 운영할 것, 서울 가락시장 휴업일과 겹치지 않도록 할 것의 세가지 권고사항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리시장 시범휴업 동참 논의가 완전히 사그라들지는 미지수다. 시장관리운영위에선 10월 이후 시범휴업을 다시 논의하자는 의견이 일부 유통인들 사이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관계자는 “8월 하계휴업, 9월 추석 연휴가 지난 뒤 10월에 재추진하자는 의견이 제기돼 7월15일 쉬지 않는 쪽으로 마무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리=이인해 기자 sea@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