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6 07:00 서효상 기자
6월 1㎏ 상품 600원대 지지부진
중만생종 출하로 물량 안 줄어
산지 수매가 20㎏ 1만원 상회
하순 이후 가격 전망은 엇갈려
반짝하던 양파 경락값이 6월 이후 보름가량 약세를 형성하면서 농가들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
15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양파는 1㎏ 상품 기준 624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평균(768원)보다 18.8%, 평년 6월(998원)보다 37.5% 낮다. 양파 경락값은 5월28일 713원을 기록하며 700원대에 올라섰다. 그러나 6월1일 723원을 마지막으로 2∼15일 2주간 700원대 시세는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이같은 흐름은 시장의 기대를 벗어난 것이다. 당초 시장과 정부에선 6월 둘째주 이후 시세가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중만생종 입고 작업을 개시하면 시장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러나 산지 밭떼기가 예상보다 침체하면서 중만생종 물량 상당수가 저장창고가 아닌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지 관계자 A씨는 “일반적으로 6월 중순이면 중만생종 밭떼기가 막바지에 접어드는데 올해는 6월 둘째주까지도 산지가 비교적 잠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년간 양파값이 지지부진하면서 상당수 산지유통인의 자금력이 약해져 햇양파 밭떼기가 얼어붙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일부 주산지농협에선 수매가격이 속속 결정됐다.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은 햇중만생양파 20㎏들이 한망당 1만3000원(1㎏ 기준 650원)으로 정했다.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남 무안농협과 신안 임자농협, 북신안농협도 올해 전남서남부채소농협과 같은 수준을 책정했다.
무안 운남농협은 1만1000원, 전남권 나머지 농협들은 1만2000원선에서 수매단가를 확정했다. 경남권에선 15일 기준 수매단가를 확정한 농협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지 관계자 B씨는 “일부 산지유통인은 20㎏들이 기준 1만원선을 희망했지만, 산지 기준가격 역할을 하는 농협 수매단가가 이를 웃돌면서 농가들이 산지유통인과의 거래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시장 출하물량을 늘려 경락값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6월 하순 이후 시세 전망은 엇갈린다. 일부 시장 유통인은 6월 셋째주 들어 중만생종 입고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시세가 1㎏ 기준 700∼800원대로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몇몇은 “산지 밭떼기가 획기적으로 살아나지 않는 한 주산지와 비주산지 생산량이 시장으로 출하될 것으로 보여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효상 기자 hsseo@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