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신문] “2026년산 저장배추, 상품성 양호…물량 평년 수준”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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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전남 해남의 배추 저장창고에서 주중재 해남무진유통 대표(왼쪽)와 고행서 대아청과 경매사가 저장배추 품위를 살피고 있다.
* 3일 전남 진도 한 배추밭에서 막바지 겨울배추 수확이 한창이다. 겨울배추는 아주심기(정식) 시기에 따라 수확해 저장성이 좋은 것은 창고에 넣고, 그렇지 않은 것은 도매시장 등에 바로 출하한다.




저장배추 전수조사 결과

입고량 줄었지만 감모율 낮아

공급량 유지돼 값상승 제한적

소비 변수 고려해 출하 계획을



농민신문 해남·진도=서효상 기자 2026. 3. 12



“저장배추 상태 좋지요? 지난해 이맘때는 창고 안에서 배추에 냉병이 돌아 입고 때보다 출고 때 감모율이 높았습니다. 올해는 저장물량 품위가 양호해 전년보다는 감모율이 낮을 것 같아요.”

3일 오후 전남 해남에서 만난 주중재 해남무진유통 대표의 말이다. 겨울배추 저장량은 전·평년보다 줄었지만 감모율이 개선될 것으로 파악되면서 시장 공급량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저장배추 출하기 시세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 대아청과는 9일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26년산 저장배추 전수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국내 저장배추는 모두 7만2860t으로 집계됐다. 10t 트럭 7286대 규모로 지난해 이맘때(7만6850t)와 견줘 5.2%, 최근 3개년 평균치(8만410t)보다 9.4% 적다.

겨울배추 수확·저장은 올 1월부터 본격화해 3월 상중순 마무리될 예정이다. 해남지역 산지출하조직 관계자는 “가을장마 등 지난해 기상이 좋지 않아 결구가 늦어지며 작업 개시 시점이 예년보다 한달가량 지연됐다”면서 “저장배추 시장 출하는 3월 중순 시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아청과 측은 “올해 저장량 자체는 줄었지만 상품성이 우수한 물량 위주로 저장돼 출하 중 감모율이 평년보다 감소했다”면서 “전반적인 공급량은 평년 수준을 유지해 시세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소비 침체가 심각하고 4월 중하순 이후 차례로 출하될 시설·터널·노지 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이 감소한 것은 상반기 배추시장 값 형성 변수로 꼽힌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3월초 정월대보름, 개학, 3·1절 연휴 이슈가 겹치면서 소비가 살아나 시세 상승을 예상했는데 오히려 재고가 쌓였다”고 말했다.

10일 가락시장에서 배추는 10㎏들이 상품 한망당 813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3월 평균(1만3727원)보다 40.8%, 평년 3월(9841원)과 비교해선 17.4% 낮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6일 내놓은 ‘3월 엽근채소 관측’에서 2026년산 시설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을 304㏊, 노지봄배추는 3698㏊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대비 6.8%, 9.9% 줄었다.

이상용 대아청과 대표는 “겨울배추 저장량은 평년보다 줄었지만 상품성이 양호해 공급량은 평년 수준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경기 회복 여부와 외국산 김치 수요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배추 수급상황을 계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수조사 결과에 더해 향후 주간 단위로 발표할 창고 반출량 조사 결과를 참고해 산지출하주체가 합리적으로 출하계획을 세울 것으로 기대한다”며 “출하자가 적정량을 제때 출하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아청과는 2011년 저장배추를 시작으로 저장 무·양배추 등을 전수조사하고 창고 반출량을 파악한 뒤 분석 결과를 제공해오고 있다. 올해 저장배추 조사는 출하자·출하조직·저장업자를 대상으로 2월9일∼3월6일 30일 가까이 진행됐다. 특히 해남·진도·무안·영암·함평 등 주산지 배추 저장창고는 대아청과 경매사가 직접 방문해 입고 현황과 저장 상태를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