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트선충 피해가 많이 줄고 결구도 확실히 좋아졌어요. 수확 때까지 효과가 이어진다면 농가에서 안할 이유가 없죠.”
11일 강원 강릉시 왕산면에서 만난 김시갑 강원도고랭지무배추공동출하협의회장은 배추밭을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김연주 경희대학교 한방생명공학과 교수가 진행하는 ‘미생물규산복합체 종자 코팅 기술’ 실증연구에 참여했다. 연구는 농촌진흥청의 ‘농업기술 산학협력지원사업’을 통해 김 회장의 6612㎡(2000평) 규모 밭에서 이뤄졌다.
김 회장은 “기존 씨스트선충 방제는 토양훈증제를 처리한 뒤 비닐 멀칭이나 밟아주기(답압) 작업을 하는 것인데 경사가 심하고 돌이 많다보니 적용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씨스트선충 피해가 심했던 필지에 미생물 처리 종자로 키운 모종을 6월18일 아주심기(정식)해 길렀더니 이달 10일 기준 피해면적이 전년 대비 60% 줄었고 배추도 당장 수확해도 될 만큼 숙기가 빨라졌다”고 만족해했다. 씨스트선충 방제에 새 길이 열릴 전망이다. 씨스트선충은 흙속에 살며 작물 뿌리에 붙어 영양분을 앗아가는 작은 벌레다. 이것에 감염되면 배추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속이 단단하게 차지 않아 결국 농사를 망치게 된다. 피해가 크다보니 국가 관리 병해충으로 지정됐고 올해 정부 합동 방제면적만 530㏊(160만평)에 달한다. 강원 고랭지 전체 면적(518㏊)이 방제 대상에 포함됐다.
핵심은 종자 코팅 기술이다. 배추 종자를 유용미생물인 ‘페니바실러스 용인넨시스’ 함유 용액에 2시간 담근 뒤 규산과 함께 코팅하는 방식이다. 종자 표면에 입힌 유용미생물·규산이 발아 후 어린 뿌리 주변에 머물며 생육을 돕는 원리를 이용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오이에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뿌리혹선충과 토양 염류 피해가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고, 올해는 배추에 적용해 선충 피해 감소와 생육 개선 효과를 검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팅비도 전체 육묘비의 10% 수준이어서 농가 부담이 크지 않은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영규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농업연구관은 “수확기까지 피해 감소 효과가 이어지는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면서도 “깊은 토양층까지 씨스트선충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방제법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여름배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 조영창 기자 changsea@nongmin.com
[https://www.nongmin.com/article/20260814500555]
“씨스트선충 피해가 많이 줄고 결구도 확실히 좋아졌어요. 수확 때까지 효과가 이어진다면 농가에서 안할 이유가 없죠.”
11일 강원 강릉시 왕산면에서 만난 김시갑 강원도고랭지무배추공동출하협의회장은 배추밭을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김연주 경희대학교 한방생명공학과 교수가 진행하는 ‘미생물규산복합체 종자 코팅 기술’ 실증연구에 참여했다. 연구는 농촌진흥청의 ‘농업기술 산학협력지원사업’을 통해 김 회장의 6612㎡(2000평) 규모 밭에서 이뤄졌다.
김 회장은 “기존 씨스트선충 방제는 토양훈증제를 처리한 뒤 비닐 멀칭이나 밟아주기(답압) 작업을 하는 것인데 경사가 심하고 돌이 많다보니 적용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씨스트선충 피해가 심했던 필지에 미생물 처리 종자로 키운 모종을 6월18일 아주심기(정식)해 길렀더니 이달 10일 기준 피해면적이 전년 대비 60% 줄었고 배추도 당장 수확해도 될 만큼 숙기가 빨라졌다”고 만족해했다. 씨스트선충 방제에 새 길이 열릴 전망이다. 씨스트선충은 흙속에 살며 작물 뿌리에 붙어 영양분을 앗아가는 작은 벌레다. 이것에 감염되면 배추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속이 단단하게 차지 않아 결국 농사를 망치게 된다. 피해가 크다보니 국가 관리 병해충으로 지정됐고 올해 정부 합동 방제면적만 530㏊(160만평)에 달한다. 강원 고랭지 전체 면적(518㏊)이 방제 대상에 포함됐다.
핵심은 종자 코팅 기술이다. 배추 종자를 유용미생물인 ‘페니바실러스 용인넨시스’ 함유 용액에 2시간 담근 뒤 규산과 함께 코팅하는 방식이다. 종자 표면에 입힌 유용미생물·규산이 발아 후 어린 뿌리 주변에 머물며 생육을 돕는 원리를 이용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오이에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뿌리혹선충과 토양 염류 피해가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고, 올해는 배추에 적용해 선충 피해 감소와 생육 개선 효과를 검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팅비도 전체 육묘비의 10% 수준이어서 농가 부담이 크지 않은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영규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농업연구관은 “수확기까지 피해 감소 효과가 이어지는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면서도 “깊은 토양층까지 씨스트선충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방제법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여름배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 조영창 기자 changsea@nongmin.com
[https://www.nongmin.com/article/20260814500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