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농어민신문] 정부 비축기지 CA저장고 설치···여름배추 수급불안 대응한다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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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농과원 협력 통해 현장 실증
봄배추 저장기간 110일로 늘려
여름배추 공백기 8~9월에 공급
‘살균기’ 추가 설치 상품성 높여

장성기지 99㎡ 규모 건립 추진
내년 봄 수매부터 활용 기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과의 협력을 통해 봄배추 장기저장기술 현장 적용을 본격화 한다. 정부 비축기지에 장기저장기술을 적용한 CA저장고를 설치해 여름배추 수급불안에 대응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실증사업을 통해 기존 45일에서 최대 110일까지 봄배추 저장기간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는 저장기간과 배추 품질을 더 향상시키기 위한 추가 실증사업과 함께 실제 전남 장성비축기지에 CA저장고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8~9월 생산·공급할 여름배추 수급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무더위로 여름배추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재배도 까다로워진 탓에 농가에서 여름배추 농사를 기피하고 있어서다. 올해도 여름배추 재배면적(3343ha)이 전년 및 평년 대비 5.3%, 17.5% 줄어들 것으로 예측돼 여름배추 수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T는 이러한 여름배추 수급 문제 해결 방안으로 매년 6월 수매 비축하는 봄배추를 장기간 저장한 후 여름배추 공백기인 8~9월에 공급하는 ‘봄배추 CA장기저장 실증사업’을 지난해부터 농과원과 추진하고 있다. 충북 보은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CA저장고를 활용하는데, 이 저장고는 농작물의 호흡률을 실시간 측정·분석한 후 내부 환경을 자동 조절하는 농과원의 ‘호흡률 기반의 능동형 CA저장제어기술’을 접목한 곳이다. 여기서 99㎡(약 30평) 크기의 중대형 CA저장고의 봄배추 장기저장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일반 저온저장고의 봄배추 저장 가능 기간은 45일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박천완 농과원 농업연구사는 “배추의 신선도 유지를 고려해 한 동 최대 저장 가능량의 2/3 수준인 110톤 가량을 입고했다”라며 “지난해의 경우 6월 CA저장고 두 동에 입고한 봄배추를 110일 만인 9월 22일 출하해 전량 김치공장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작년에 장기저장 한 봄배추의 경우 8월 말~9월 초 여름배추 공백기에 도매시장으로 출하하기에는 상품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했다. 배추 바깥 잎에 곰팡이가 발생하는 등 입고 후 60일이 지나면서 품위 저하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박천완 연구사는 “도매시장에서 봄배추 저장 후 60일 정도까지 시장 출하 가능한 품질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라며 “CA저장한 봄배추를 여름배추 수급 불안 시 활용하기 위해서는 도매시장 출하는 90일, 김치공장 출하는 120일까지 상품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를 목표로 농과원은 기존 CA저장고에 곰팡이 발생 억제 효과를 확인한 ‘살균기’를 추가 설치해 올해는 저장한 봄배추의 상품성을 9월 이후에도 도매시장 출하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T는 농과원의 이러한 봄배추 장기저장기술을 현장에 활용하기 위해 올해 장성비축기지에 99㎡(30평) 규모의 CA저장고 건립에 돌입했다. 계획대로 CA저장고 건립을 마무리하면 내년에는 정부에서 수매한 봄배추 저장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T와 농과원은 CA저장고 신축을 포함한 기관 간 업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기후변화 대응 농업정보·기술 공유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성제훈 농과원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개발한 기술이 농산물 수급안정과 연계되지 않으면 헛일을 한 것”이라며 “농진청의 기술과 aT의 수급관리시스템을 연계하는데 이번 협약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홍문표 aT 사장은 “과학기술을 농산물 수급에 잘 접목하면 어려운 기후변화 대응 문제도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과학기술을 농산물 유통 분야에서 현실화 하는데 농과원이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s://ww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