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가운데 이달에도 배추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소비부진으로 김치공장의 봄배추 재고가 누적된 데다, 여름배추 초기 물량 작황도 양호해 예상보다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다. 다만, 태풍 등 날씨가 변수로 남아있는 상태다.
지난 6월,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배추 평균 도매가격(10kg, 상품)은 5733원으로, 6000원을 넘지 못했다. 5월(5670원)과 비슷한 수준. 가정·식당의 김치 소비가 모두 부진을 겪으면서 주 소비처인 김치공장에서 배추 구입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또 김치공장에도 자체 저장해 놓은 봄배추 재고 물량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올해 김치공장 등 대량수요처의 봄배추 저장량이 전년 대비 6.9% 증가한 4만4800톤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행서 대아청과 부장(경매사)은 “김치 소비가 워낙 안 되는데, 김치공장들이 자체적으로 배추 비축을 많이 해 놓은 상태라 김치공장으로 나가는 물량이 줄었다”라며 “시세가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추 주산지에서도 시세 약세의 원인으로 소비 부진을 꼽고 있다. 김치공장의 배추 주문량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는 것. 신영주 대관령원예농협 채소사업소장은 “김치공장으로 나가는 물량이 원래는 일주일에 차량으로(10톤 적재) 20대 이상 빠져야 하는데, 지금은 10대 초반 수준”이라며 “공장으로 나가는 양이 줄다보니 우리 사업소 저장고도 배추로 꽉 차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기에 여름 시즌 초반에 시장으로 공급할 배추 작황이 양호한 것도 시세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경연에선 여름배추 재배가 어려워진 탓에 올해 재배면적은 전년 및 평년 대비 4.4%, 15.6% 줄어든 3423ha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량 감소폭은 이보다 적어 올해 여름배추 생산량은 전년·평년과 비교해 3.5%, 9.5% 감소한 25만1000톤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여름배추 정식 이후 생육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생산 단수(10a당 7322kg)가 전년과 평년 대비 0.9%, 7.2%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하지만 현장에선 현 작황이 지속될 경우 예측치보다 생산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주 소장은 “소비도 부진한데 산지에서 나오는 물량을 소화할 곳이 없을 정도로 예상보다 작황이 더 좋다”라며 “날씨 등이 변수가 되겠지만 지금 분위기가 유지된다면 생산량은 예측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도매시장에서는 비슷한 분석을 토대로 시세가 당분간 큰 반등 없이 전년(7월 1만482원) 및 평년(9677원) 가격 아래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봄배추 재고량과 여름배추 초기 출하 물량이 겹친 이달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6일 기준, 4215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고행서 부장은 “최근 평창, 횡성, 봉화 등 준고랭지에서도 배추 생산량이 많은 지역의 출하가 몰리면서 시세가 나오지 않았는데, 조만간 이 지역 물량이 정리되면 시세는 조금 올라갈 것 같다”면서 “그러나 극심한 소비 부진으로 김치공장의 배추 재고량이 아직 상당한 만큼 큰 가격 상승 없이 당분간 전반적인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s://www.agrinet.co.kr)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가운데 이달에도 배추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소비부진으로 김치공장의 봄배추 재고가 누적된 데다, 여름배추 초기 물량 작황도 양호해 예상보다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다. 다만, 태풍 등 날씨가 변수로 남아있는 상태다.
지난 6월,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배추 평균 도매가격(10kg, 상품)은 5733원으로, 6000원을 넘지 못했다. 5월(5670원)과 비슷한 수준. 가정·식당의 김치 소비가 모두 부진을 겪으면서 주 소비처인 김치공장에서 배추 구입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또 김치공장에도 자체 저장해 놓은 봄배추 재고 물량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올해 김치공장 등 대량수요처의 봄배추 저장량이 전년 대비 6.9% 증가한 4만4800톤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행서 대아청과 부장(경매사)은 “김치 소비가 워낙 안 되는데, 김치공장들이 자체적으로 배추 비축을 많이 해 놓은 상태라 김치공장으로 나가는 물량이 줄었다”라며 “시세가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추 주산지에서도 시세 약세의 원인으로 소비 부진을 꼽고 있다. 김치공장의 배추 주문량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는 것. 신영주 대관령원예농협 채소사업소장은 “김치공장으로 나가는 물량이 원래는 일주일에 차량으로(10톤 적재) 20대 이상 빠져야 하는데, 지금은 10대 초반 수준”이라며 “공장으로 나가는 양이 줄다보니 우리 사업소 저장고도 배추로 꽉 차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기에 여름 시즌 초반에 시장으로 공급할 배추 작황이 양호한 것도 시세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경연에선 여름배추 재배가 어려워진 탓에 올해 재배면적은 전년 및 평년 대비 4.4%, 15.6% 줄어든 3423ha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량 감소폭은 이보다 적어 올해 여름배추 생산량은 전년·평년과 비교해 3.5%, 9.5% 감소한 25만1000톤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여름배추 정식 이후 생육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생산 단수(10a당 7322kg)가 전년과 평년 대비 0.9%, 7.2%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하지만 현장에선 현 작황이 지속될 경우 예측치보다 생산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주 소장은 “소비도 부진한데 산지에서 나오는 물량을 소화할 곳이 없을 정도로 예상보다 작황이 더 좋다”라며 “날씨 등이 변수가 되겠지만 지금 분위기가 유지된다면 생산량은 예측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도매시장에서는 비슷한 분석을 토대로 시세가 당분간 큰 반등 없이 전년(7월 1만482원) 및 평년(9677원) 가격 아래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봄배추 재고량과 여름배추 초기 출하 물량이 겹친 이달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6일 기준, 4215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고행서 부장은 “최근 평창, 횡성, 봉화 등 준고랭지에서도 배추 생산량이 많은 지역의 출하가 몰리면서 시세가 나오지 않았는데, 조만간 이 지역 물량이 정리되면 시세는 조금 올라갈 것 같다”면서 “그러나 극심한 소비 부진으로 김치공장의 배추 재고량이 아직 상당한 만큼 큰 가격 상승 없이 당분간 전반적인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s://ww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