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강승표)는 4일 산지인 구좌읍 상도리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방송 판매)’를 통해 세척당근 3.5t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생소한 품목인 당근이 첫 방송을 통해 이같은 판매실적을 올린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방송 중 순간 동시접속자가 5000명에 육박했고, “주문했어요” “제주 당근 너무 맛있어요” 등 시청자들의 실시간 호평이 이어졌다. 방송 종료 후에도 추가 주문이 이어져 최종적으로 약 1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판매 성과는 구좌농협(조합장 윤민)·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고성만)·제주농협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구좌농협은 제주 당근 주산지 농협으로서 신선하고 맛있는 원물을 제공해 품질을 책임졌다. 마케팅 전문조직인 제주농협조공법인은 온라인 유통업체 11번가를 통한 제주 당근 라이브 커머스를 처음으로 기획하고 진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제주농협도 방송 중 고객에게 제공된 사은품(300만원 상당)을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제주농협은 이번 성공을 본보기 삼아 다양한 품목으로 온라인 판매를 확대해 제주 농산물 판로 확대에 매진할 계획이다. 방송에 직접 출연해 제주 당근을 소개한 강승표 본부장은 “이번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비가 위축돼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겨울채소를 비롯한 제주 농산물의 온라인 판매를 확대해 ‘판매농협’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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