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 세계 소비자들의 소비 경향은 ‘건강수명(Healthspan Plans)’, ‘다각형 소비(Wiser Wallets)’, ‘에코 로직(Eco Logical)’, ‘큐레이션 쇼핑(Filtered Focus)’, ‘인공지능 딜레마 (AI Ambivalent)’ 등 다섯 가지로 정리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 데이터 분석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지난 14일 ‘2025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소비자들의 소비 습관과 경향, 이로 인해 예상되는 시장의 변화와 기업의 대응 방안 등을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경기 불황이 길어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며 계획 소비에 힘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소비자들은 우선 순위를 세우고 제품의 비용과 소비 경험, 미래 가치 등 다방면에 거쳐 충분한 심사숙고를 통해 상품을 선택·구매하며 자연스레 충동구매는 줄어들 것으로 예견된다.
이에 유로모니터는 소비자들이 기본적으로 극한의 절약을 실행하는 ‘짠테크’를 하면서도 개인 만족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는 비용과 시간을 충분히 투자했던 과거와는 명확히 다른 소비 경향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로모니터는 앞으로 기업이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가격만이 아닌 △소비 경험 △비용 △제품 △미래 가치 등 복합적인 효용성을 제공해야 함을 강조했다.
더불어 단순히 장수하는 기대수명보다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건강수명에 소비자들이 집중할 것이란 결과도 나왔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건강하고 자연스레 나이 드는 ‘웰 에이징’을 추구하며, 이와 관련된 상품이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소비자들의 친환경 상품에 대한 신뢰가 깊어짐에 따라 지속가능성은 상품을 구매하는 데 더욱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너무 많은 상품에 지친 소비자들은 제품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간편하게 결제까지 이뤄지는 라이브커머스를 더 찾을 것이며, 일상생활에 점점 더 가까워지는 AI에 대해 의문을 품으면서도 점차 신뢰하는 정보출처로 여길 것이란 전망이다.
스텔라 바체바 유로모니터 선임 총괄은 “소비 경향의 변화 속에서 선두에 서고 선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제품 혁신과 더불어 소비자 충성도 제고를 사업의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한국 리서치 총괄은 “한국이 저출산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변화를 소비자가 실감하면 소비에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태도를 보일 것”이라며 “AI 등 기술의 도움을 받아 본인 맞춤형의 까다로운 소비가 엠지(MZ)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주목받으며 똑똑한 소비가 새롭게 재정비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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