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원 2021 육묘업 실태조사
공공기관 실적 포함 땐 2515억
판매액 1억5000만원↓ 81.8%
품목별로 채소가 78.6% 차지
종사자 수는 7,437명으로 집계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2022. 12. 06
2021년 육묘 판매액이 1989억원으로 2018년 1632억원보다 21.9%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조사에 참여한 육묘업체 1431개사 중에서 81.8%인 1171개사가 판매액 1억5000만원 미만으로 영세한 산업구조를 보이고 있다.
국립종자원(원장 김기훈)은 ‘2021년 기준 육묘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육묘 판매액이 1989억원으로 2018년 1632억원보다 21.9% 증가했다. 다만 공공기관에 대한 판매액 526억원을 포함하면 2515억원으로 집계된다.
육묘업체들은 대부분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묘업을 등록한 2332개사 중에서 실제 영업 중인 곳은 1472개사이고, 이번 조사에 응답한 1431개사 중에서 판매액 1억5000만원 미만의 업체가 1171개로 전체의 81.8%를 차지했다. 이어 1억5000~4억원 미만이 148개(10.4%), 4억~9억원 미만 72개(5%), 9억원 이상 40개(2.8%) 등이다.
육묘 품목별로는 채소가 가장 많은 판매액을 기록했다. 육묘 판매액 1989억원 중에서 채소가 1564억원으로 78.6%를 차지했고, 식량작물 286억원(14.4%), 화훼 114억원(5.7%)이고, 특용작물과 사료 등 기타 25억원(1.3%)이다. 육묘업체의 주요 판매처는 재배농가가 64.1%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농약상·종묘상 10.8%, 일반소비자 8.5%, 묘 도매상 7.7%, 농협 4.3% 등의 순서로 기록됐다.
특히 영세한 육묘업체들은 육묘장 시설 개보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높게 나왔다. 정부 지원 희망 분야에 대해 ‘시설 개보수’가 40.4%로 가장 높았고, 운영자금 24.6%, 자동화 시설 개발 및 보급 18.3% 등으로 나타났다.
육묘업체 종사자는 2018년 5287명에서 2021년 7437명으로 늘었다. 전체 종사자 가운데 상용직이 1538명(20.7%), 임시·일용직 3447명(46.3%), 자영업자 1172명(15.8%), 무급가족종사자 1179명(15.9%), 기타 종사자 101명(1.3%) 등이다. 또한 전체 종사자 가운데 생산 및 품질관리 전문인력이 3504명으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지만 60세 이상 비중이 44.1%로 고령화된 것으로 보고됐다.
조경규 국립종자원 종자산업지원과장은 “육묘 판매액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육묘업체 종사자 수도 증가해 농업분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가 국내 육묘산업의 현재를 조명하고 향후 정책 지원 및 육묘산업 육성을 위한 기초자료로 각 분야에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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