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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외식소비 한파에 잎채소류 ‘꽁꽁’…약세 이어갈듯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11-16 조회 1161
첨부파일 20221114201412520.jpg


        김장철 수요 쏠림 겹쳐 직격탄

        청상추·시금치 값 작년 3분의1

        쑥갓은 60% 가까이 곤두박질

        깻잎 생산량 줄어 나홀로 강세


                                                                     농민신문  이민우 기자  2022. 11. 16


 경기부진으로 인한 외식 소비 위축과 김장철에 따른 소비 쏠림 현상으로 상추·시금치·열무 등 잎채소류 시세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온이 내려가는 등 소비악재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시세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소비악재에 상추·시금치·열무값 약세=최근 잎채소류 시세는 소비부진 영향으로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청상추 4㎏ 상품 한상자는 평균 8954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경락값 1만2964원보다 31%, 평년 11월 경락값 1만569원보다는 15.2% 낮은 값이다.

같은 날 시금치값도 4㎏ 상품 한상자당 평균 7687원을 기록, 지난해 11월(1만2081원)보다 36.3%, 평년 11월(8359원)보다 8% 낮은 값에 거래됐다.

열무는 4㎏ 상품 한상자당 평균 5990원에 거래돼 지난해 11월(7282원)보다 17.7% 낮고 평년 11월(5990원)과는 같은 값을 기록했다.

쑥갓 4㎏ 상품 한상자값도 평균 5591원을 기록, 지난해 11월(1만3024원)보다 57%, 평년 11월(6162원)보다 9.2% 낮았다.

신승원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입동(7일)이 지나고 가락시장은 김장 성수기에 돌입해 채소시장이 배추·무 등 김장채소 중심으로 재편된 상황”이라며 “청상추는 최근 기상 여건 호조로 생산량이 늘어난 데다 김장으로 발주도 줄면서 시세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종훈 동화청과 경매사도 “추석 성수기 이후 금리인상 등 영향으로 경기가 나빠져 외식 소비가 둔화했다”며 “상추·열무·쑥갓 등은 외식업체 소비가 많은 품목이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깻잎은 생산량 감소로 평년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가락시장에서 100속들이 상품 한상자당 평균 1만9217원에 거래됐다. 이는 평년 11월(1만7209원)보다 소폭 높은 값이다.

방승현 중앙청과 경매사는 “깻잎은 다른 잎채소류와 달리 경남 밀양, 충남 금산 등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돼 생산량 변동에 따라 시세 차이가 크다”며 “최근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고 노지에서 시설로 전환되는 시기라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 강세가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2월까지 시세 전망 밝지 않아=당분간 소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잎채소류 시세 전망은 12월에도 밝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심평기 한국청과 경매사는 “잎채소류는 외식 소비 영향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에 경기침체가 이어지면 시세도 좋지 못할 수밖에 없다”며 “깻잎을 제외한 잎채소류는 생산량이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시세가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박상현 동화청과 경매사는 “미나리는 소비자 연령대가 높은데 최근 경기침체로 중장년층 소비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능 이후 주말에 가족 단위 외식 소비가 늘며 반짝 상승세를 보인 뒤 다시 하락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상우 서울청과 경매사는 “12월5일까지 김장 성수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잎채소류 시세가 좋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연말에 행사가 많은 만큼 소비가 늘면 소폭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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