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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농어민신문] 배춧값, 생산비 아래로 곤두박질 |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2-11-06 |
조회 |
1272 |
|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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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본격 출하 시점
10㎏ 상품 6000원대 초반
평년가격 이하로 급락
하락폭 예측보다 커 산지 불안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고성진 기자 2022. 11. 04
배추 가격이 생산원가 아래로 무섭게 곤두박질치고 있다. 하락폭이 예측보다 큰 데다 하락시점도 김장철로 접어들며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점이어서 산지의 불안감을 키운다.
11월 1~4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배추 가격(10㎏ 상품 기준)은 평균 6000원대 초반으로, 1일부터 4일까지 평균가는 6027원·5509원·6179원·6165원의 흐름을 보였다. 불과 1~2달 전, ‘금배추’라 불렸던 수식어가 무색하게 김장철로 접어든 배추 가격이 평년 가격(10·11월 평년가격 7159원·6674원) 이하로 급락한 것이다.
어느 정도의 가격 하락은 예견된 일이었다. 가을배추 작황이 양호하고 10월 하순부터 출하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점에서다. 여기에 김치공장에서는 미리 물량을 준비해 놓았기 때문에 매기가 약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형성되고 있는 시세는 평년 가격보다도 낮을 뿐더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예측한 11월 평균가격(7000원)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어 예상보다 하락세가 크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산지에서는 배추 가격의 급락 원인 중 하나로, 정부의 시장 개입을 지목하고 있다. 10월 중순 가을배추 공급 여건이 풀리며 배추 가격이 서서히 내려가는 상황에서 정부가 수매물량을 시장에 대거 방출해 가격이 생산원가 밑으로 급락했다는 주장.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한유련)에 따르면 10월 17~31일 가락시장에 출하된 정부의 배추 수매물량은 2090톤으로, 같은 기간 가락시장에 반입된 배추 물량 7080톤 중 30%에 달했다는 것이다.
한유련 관계자는 “산지에서 출하를 포기하는 사람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시장에 출하하면 돈을 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보태서 내야할 판”이라며 “정부가 배추 가격이 높았던 8월에 신선배추 1600톤을 수입한다고 했을 때는 상황이 그러니 이해를 했다. 그런데도 가격이 지금처럼 내려가는 시점에 비축 물량을 내는 것은 문제다”라고 말했다.
현재 배추 시세는 생산원가를 크게 밑돌 정도로 떨어졌다는 지적. 한유련에 따르면 10월 말 출하한 춘천·평창·횡성 지역의 가을배추 평균 생산비는 망당 8374원(평균포전가 3955원, 영농관리비 1500원, 포장재비 220원, 수확작업비 707원, 운송비 606원, 상장수수료 489원, 재 897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망당 생산원가와 최근 시세 간 격차가 2000원 넘게 벌어진 것이다.
한유련 관계자는 “작년에 한포에 6500원 정도하던 복합비료가 지금은 1만7000~1만8000원 주고 쓴다. 인건비도 지금 17만원하고, 화물차도 45만원 주면 오던 게 지금은 60만~63만원이다”라며 “그러면 정부가 정책을 펼 때는 이런 것을 감안해야 하는데 물가 안정만 따지며 과거 수준까지 내려가야 한다는 개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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