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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수입액 370억7000만달러
전년 동기대비 20.4%나 증가
수출액은 66억2000만달러에 그쳐
FTA 체결국 수입액 급증세
311억9000만달러로 ‘5년 내 최대’
돼지고기 등 축산물이 주도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2022. 11. 04
올해 3분기까지 우리나라 농식품 무역적자가 300억달러를 넘겼고,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과의 무역적자도 259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2년 1~9월 FTA 체결국 농축산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농식품 총 수입액은 370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307억8000만달러에 비해 20.4%가 늘었다. 같은 기간 농식품 총 수출액은 66억2000만달러로 전년 62억2000만달러에 비해 6.4%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무역적자만 300억달러를 넘긴 것이다.
이 가운데 FTA 체결국으로부터 수입한 금액은 311억9000만달러다. 이는 최근 5년 내 수입액 중에 가장 많은 금액이다. 실제로 2018년엔 233억6000만달러, 2019년 225억6000만달러, 2020년 222억7000만달러이고, 2021년엔 265억4000만달러다. FTA 체결국과의 수출액 비중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2018년 39억2000만달러에서 2019년 40억8000만달러, 2020년 44억달러, 2021년엔 49억6000만달러였다. 그러나 FTA 체결국과의 무역수지 적자는 작년에 비해 늘었다. 2019년 184억8000만달러였던 무역수지 적자는 2020년 약 216억달러로 늘었고, 올해는 259억달러까지 늘었다.
올해 3분기 동안 우리나라가 농식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단연 미국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으로부터 총 86억2000만달러의 농식품을 수입했으며, 다음으로는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55억4000만달러, EU(유럽연합)가 약 48억달러, 중국 42억5000만달러, 호주 약 29억달러 순이다. 우리 농식품 수출국에서는 순위 변동이 있다. 농식품 수출국 1위는 ASEAN으로 14억2000만달러이며, 일본이 11억8000만달러로 2위, 다음으로 중국 9억4000만달러, 미국 9억2000만달러, EU 3억4000만달러다. 우리나라가 29억달러의 농식품을 수입한 호주는 수출국 5위 안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국내 수입량 상승은 축산물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까지 돼지고기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2%가 증가한 42만1000톤(15억8000만달러)이 수입됐다. 이를 두고 농경연은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과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외식소비 증가로 EU산 냉동 돼지고기 수입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닭고기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8%가 증가한 14만5000톤(3억5000만달러)이 수입됐고, 소고기도 같은 기간 6.4%가 증가한 38만8000톤(35억2000만달러)이 수입됐다. 소고기 수입량은 할당관세 적용 이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곡물 중에서는 식용 옥수수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이 컸다. 식용 옥수수는 3.5% 증가한 175만2000톤(6억8800만달러)이 수입됐다. 식용 밀 수입량은 1.8% 증가한 192만5000톤(8억5000만달러)이 수입됐다. 다만 식용 대두는 국제곡물 가격 상승과 일부 수입업체의 구매일정 지연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23만8000톤(2억700만달러)이 수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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