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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힌남노’ 농작물 피해 1만5602ha 껑충…제주 1위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09-13 조회 1126
첨부파일 20220912130906808.jpg
△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의 한 당근밭. 태풍 ‘힌남노’가 몰고온 비바람으로 밭이 물에 잠기고 당근 줄기가 힘없이 쓰러졌다.

      

        ‘힌남노’ 농작물 피해 1만5602ha 껑충…제주 1위


                                                                                 농민신문  김소영 기자  2022. 9. 12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따른 농업분야 피해 규모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오후 1시 기준 농작물 1만5602㏊가 피해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루 전 규모(7일 오후 2시 기준 7141.2㏊)와 견줘 갑절 넘게 불어났다.

농작물 8897.4㏊가 물에 잠겼고 3300.8㏊가 쓰러졌다. 낙과 피해는 3403.8㏊에서 발생했다.

특히 전날까지만 해도 280㏊ 규모에 머물렀던 제주지역 피해규모가 6280㏊로 껑충 뛰었다. 지금껏 최대 피해지역으로 알려진 경북(5114.2㏊)을 웃도는 규모다. 당근ㆍ마늘ㆍ감자 등 밭작물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겨울채소 수급불안이 우려된다.

이밖에 전남(2056㏊)ㆍ경남(1047.1㏊)에서도 피해가 상당했고, 전북(499.8㏊)ㆍ울산(307.6㏊)ㆍ충남(132.5㏊)도 적지 않은 피해를 봤다.

작물별로는 벼(4211.4㏊)ㆍ 채소(4164.5㏊)ㆍ밭작물(3616.6㏊)ㆍ과수(3580.3㏊)ㆍ특작(29.3㏊) 순으로 피해가 컸다.

농경지 유실규모는 69.8㏊로 늘었고, 비닐하우스ㆍ인삼재배사 등 농업시설 파손 면적도 21.1㏊로 확대됐다. 산란계 187마리, 꿀벌 11군, 한우 2마리가 폐사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9∼2021년 태풍ㆍ호우에 따른 농작물 피해 규모는 연평균 9만4463ha다.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매미’ 상륙 당시 농작물 피해 규모는 각각 24만㏊, 12만㏊였다.

이에 견주면 ‘힌남노’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제주, 경북 포항ㆍ경주 등 특정 지역에 피해가 집중돼 해당 지역 농산물 생산에 차질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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