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 기반 농산물 유통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영 온라인 B2B(기업간 거래)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의견은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농수산물 유통구조 혁신을 위한 방향과 과제 세미나’에서 나왔다. 이날 세미나는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과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주최했다.
세미나에서 김성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식품시스템연구부 연구위원은 “코로나19 등으로 온라인(무점포판매) 농식품 구매 비중이 크게 늘었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시했다.
실제 최근 5년간 소매업태별 판매액 추이를 살펴본 결과 무점포소매 판매액은 2016년 54조원에서 2020년 99조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소비자패널 조사를 분석한 결과 신선청과물 온라인 구매액 비중은 전체의 34.1%에 달했다”며 “특히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농식품을 구매한 소비자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았는데 새벽배송에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공영도매시장 등 공급부문에서도 온라인 플랫폼에 기반한 농산물 유통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그는 “온라인 B2B 거래소 설립 시 참여하겠다는 공영도매시장 중도매인 비중이 38.6%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추세에 따라 공영도매시장 중도매인의 농산물 온라인 거래 비중은 68.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온라인 플랫폼 기반 농산물 유통서비스 활성화의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온라인 거래 확대로 유통채널간 경쟁이 촉진되면 농가소득이 제고될 수 있다”며 “온라인 거래 질서 확립과 온·오프라인 상생 발전을 온라인 농산물 유통의 기본 방향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공영 온라인 B2B 플랫폼 구축안을 내놨다.
김 연구위원은 “농협이나 도매시장법인 등 기존 유통주체와 생산자가 직접 참여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한 뒤 구매자가 쉽게 상품을 검색할 수 있는 농산물 청과거래소를 설립해야 한다”며 “지정물류거점을 둬 그곳에서 검수와 입출고관리·정산 등 업무를 처리하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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