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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기농업학회가 지난 7월 21~22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2022년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정부가 국정과제로 제시한 환경친화적 농업에 대한 다양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집적지구, 공간-시스템 융합
공간적 분산·개별성 극복 대안
지자체 계획 뒷받침돼야 실효
체계적 관리 제도화 시급
친환경농업 인적 조직역량 강화
생산 역량, 조직·상품화 제고
집적지구 단위 브랜드 추진을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2022. 7. 22
한국유기농업학회(회장 김태연 단국대 교수)가 7월 21~22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기후위기와 식량위기 시대 환경친화적 농업의 발전을 위한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2022년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기후변화와 식량위기에 대응해 환경친화적 농업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농업 집적지구에 대한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20일 제1부 세션에서 장민기 농정연구센터 소장은 ‘친환경농업 집적지구 사업의 현황과 정책과제’를 제목으로 한 발표에서 공간적인 친환경농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려면 집적지구를 법제화해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민기 소장은 친환경농업 집적지구의 필요성에 대해 “사회적 요구와 함께 환경, 생태를 지키는 농업생산시스템을 마련해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따라서 친환경농업의 생산과 유통을 집적한 새로운 시스템을 확립하고 이를 위해 지역에서의 시스템 체계화와 친환경농업 관련 조직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친환경농업 집적지구는 친환경농산업이 발전하는 거점으로 농생태 환경보전, 친환경농업 실천 조직화, 친환경농산물 규모화, 농작업 인력관리, 친환경농산물 시장개척 등 크게 5가지의 핵심 역할을 설정할 수 있다”며 “집적지구는 공간과 시스템을 융합하는 것으로 동일한 지역에서 친환경농업의 공간적 분산과 개별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집적지구가 개별 농가를 뛰어넘은 일정 규모 이상의 공간적 관리가 필요한 만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장민기 소장은 “친환경농업 집적지구 지정 및 체계화를 위한 법률적 제도의 마련과 시·도 및 시·군 지자체의 계획이 뒷받침돼야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친환경농업법에 지구 지정과 실천 계획이 연계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성훈 충남대 교수는 ‘친환경농업 집적지구의 발전을 위한 정책 과제’를 제목으로 한 발표에서 “친환경농업 집적지구는 올해 20개소 선정을 목표하고 있으며, 신정부 국정과제에 2027년까지 120개소를 선정한다고 제시돼 있다”며 “따라서 친환경농업 인적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 역량과 함께 조직화, 상품화를 제고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개별 독립성이 강한 생산자에 대한 조직 개념의 교육, 집적지구 단위의 브랜드 등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친환경 농업 생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탄소저감을 염두에 두고 관행재배의 농산물 생산 관련 사업의 벤치마킹도 검토해야 한다”며 “상품성 개선을 통한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업과 연계하고, 농촌융복합산업화도 검토돼야 한다. 또한 새로운 수요층과 시장 개척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연 한국유기농업학회 회장은 학술대회 개회식 인사말에서 “신정부 국정과제에서 제시하고 있는 환경친화적 농업은 친환경농업을 포함해 환경보전에 기여하는 모든 농업활동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정의되고 있다”며 “친환경농업을 포함하는 한국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주체들의 의견이 서로 공유되고 새로운 정책대안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친환경농업이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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