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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농어민신문] 올 인력수급 양호?…현장 농민들은 “체감 어렵다” |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2-06-01 |
조회 |
1107 |
|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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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현장 모니터링 결과
인력중개·일손돕기 등 영향
국내 인력공급 확연한 증가세
계절근로는 역대 최대 홍보
작년보다 인건비 더 올랐는데
현장 모르고 하는 소리 분통
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2022. 5. 31
올해 들어 외국인 등의 인력공급이 지난해보다 확연히 증가, 농촌의 인력 수급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정부발 보도가 나오자 현장 농민들은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29일 본격적인 마늘·양파 수확시기를 맞아 5월 말부터 6월 한 달간 각 지자체·관계부처간 정례회의를 통해 인력 수급 상황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현재 전국 154개소의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 주 1~2회 현장을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모니터링 결과 5월 첫 주까지 제주·무안지역의 조생양파 수확은 마무리가 됐다. 전국적으로 고추 정식과 과수 수분·적화작업도 거의 완료됐다. 과수농가는 순차적으로 적과·봉지씌우기 작업을 진행 중이다. 5월 첫 주에 시작한 제주와 고흥지역의 난지형 마늘 수확은 5월 3주에 완료됐는데, 인력 수급 상황은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양호했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임금도 대부분 지역에서 작년 수확기와 비슷하거나 평균 5000원~1만원 정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인력 공급은 확연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5일 기준 농촌인력중개로 46만1000명이 고용돼 전년동기대비 45%가 늘었고, 일손돕기 인력도 16만3000명으로 23% 증가했다는 것이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인력(E-9)의 경우도 25일 기준 2312명이 입국해 지난해 총 입국자인 1841명을 넘었다. 농식품부는 월평균 480명이 입국, 올해 총 입국 인원은 코로나19 이전 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계절근로(C-4, E-8) 입국 실적도 23784명을 기록,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전체 2984명에 이미 근접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의 계절근로 참여(755명)을 포함하면, 제도 시행 이래 최대 규모(3539명)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농식품부의 설명에 대해 현장에선 전혀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진주의 한 시설딸기 농가는 “현재 우리 지역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상시로 고용하려면 최소 300만원은 줘야 한다”면서 “코로나 이전엔 식대와 숙박비 등을 모두 포함해 180만~190만원 선이었는데 인건비가 천정부지로 올라 지금은 도저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4000평 시설하우스에서 3명의 근로자를 고용했던 이 농가는 인건비 부담으로 최근 농사 규모를 크게 줄였다면서, 주변엔 인건비 때문에 영농을 포기한 농가도 꽤 있다고 전했다.
나주의 한 배 농가도 “작년에 배꽃 솎기작업의 경우 9만~10만원 정도였는데, 올해 13만~14만원까지 올랐다. 영암·해남·무안 쪽의 고구마 작업은 더 힘들기 때문에 11만~12만원 했었는데, 올해 15만~16만원까지 올랐다”면서 “농식품부 얘기는 도저히 납득하기가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양파 수확때 업자들이 망당 작업비를 3700원 불렀다. 한마지기(200평)에 300개가 나온다고 가정하면 작업비만 110만원이 넘는다는 얘기”라면서 “한 번 올라간 인건비는 쉽게 잡히지 않기 때문에 농가경영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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