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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과일지도 바뀐다...사과, 2070년대 강원도서만 생산 가능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04-20 조회 1041
첨부파일 20220416235616452.jpg


     농진청, 주요 과일 예측 

     배·복숭아 지구온난화 영향 2090년 강원 일부서만 재배 

     단감·감귤은 내륙 전역 확대


                                                                       농민신문 장재혁 기자  2022. 4. 18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머지않아 사과·배·복숭아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대신 제주가 주산지인 감귤은 남해안과 강원도 해안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고, 단감도 중부 내륙 전역으로 재배지가 확대될 것으로 예견된다.

농촌진흥청은 최신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해 주요 과일 재배지 변화를 관측한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연구진은 2090년까지 주요 과일의 총 재배가능지(재배에 적합한 땅과 재배가 가능한 땅을 더한 것)를 10년 단위로 예측했다.

예측 결과 사과는 과거 30년 기후 조건과 비교하면 앞으로 재배지가 지속해서 감소해 2070년대에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복숭아는 2030년대까지 재배지가 늘다가 이후 줄어 2090년대에는 역시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도도 2050년대까지 재배지를 유지한 후 급격히 줄어 2070년대에는 고품질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감귤은 재배지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재배 한계선이 남해안과 강원도 해안지역까지 올라올 것으로 관측됐다.

단감도 2070년대까지 재배지가 꾸준히 증가해 산간지역을 제외한 중부 내륙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농진청은 관측을 위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0년에 발표한 기후변화 시나리오(SSP5-8.5)를 활용했다.

이를 토대로 우리 농업환경에 맞는 ‘작물별 재배지 변동 예측 지도’를 개발했다. 이번 자료는 농진청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 누리집(fruit.nihhs.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지원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온난화로 고품질 과일을 생산할 수 있는 재배적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이에 맞는 품종과 재배법을 보급하는 데 힘쓰겠다”며 “과수뿐만 아니라 원예·특용 작물 재배지 변동 예측 지도도 제작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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