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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산 승인…2025년 완료 양념채소류 취급동부터 공사
11개 품목 확정…복층 구조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도매권역 시설현대화가 본격 추진된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은 도매권역 사업 계획에 변경이 생기면서 2015년 1단계 사업인 소매권역 시설 준공 이후 정체 상태에 머물러 왔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가 수정 사업 계획안을 승인하면서 도매권역 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도매권역 사업 내용 변경=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은 당초 2009~2018년 추진될 계획이었으나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서울시공사)가 기존 안을 수정하면서 소매권역 준공 이후 사업추진이 주춤했다.
그러나 2016년 5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변경 계획안을 허가하고, 12월 기획재정부가 증액 사업비를 승인함에 따라 올해부터 도매권역 사업도 본격적인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은 2025년까지 추진된다. 소매권역 공사가 장기화하고 일부 도매권역 필요 시설이 변경되면서 사업 기간이 7년 더 연장됐다.
공사계획이 변경되면서 총 사업비 또한 6660억원에서 7483억원으로 늘었다. 우선 기존에 없던 중앙 공동배송장 시설이 추가됐다. 또 당초 철골 비가림 구조로 구상했던 도매권역 시설이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변경되고, 층수를 복층으로 올린다. 이미 완공된 소매권역 공사에는 전체 예산의 37%에 해당하는 2795억원이 투입된 만큼 남은 예산 4688억원이 도매권역 공사에 사용된다.
한편 가락시장 부지를 기능별로 구분해 철거, 재건축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순환재건축 공사는 기존 계획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이에 따라 3월부터 양념채소류 등을 취급하는 채소2동(2단계) 설계가 시작될 예정이다. 2018년 일반채소류 도매시설인 채소1동과 수산동(3단계), 2020년 과일동(4단계), 2023년 공동배송장(5단계) 순으로 설계·공사가 진행된다.
◆채소2동 공사 본격화=서울시공사는 지난해 10월부터 도매법인과 출하주·중도매인 관계자가 참여하는 채소2동 설계추진협의회를 구성, 거래품목과 도입시설, 층별 배치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채소2동 거래품목으로 총 11개(배추·무·양배추·총각무·양파·마늘·대파·쪽파·생강·건고추·옥수수)가 결정됐으며, 각 거래품목의 층별 시설 배치와 중도매인 점포 면적 등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서울시공사 측에서는 현재 1층에서 상장 품목을, 2층에서 비상장 품목을 거래하는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 앞으로 시장도매인제도 도입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정가·수의매매 공간 또한 2층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공사는 지난해 12월 채소2동 설계사 선정을 위한 설계제안 공모를 시행했다. 1등 당선자에게 설계권이 주어지며, 2월21일 당선작을 선정해 3월부터 설계에 착수한다.
설계기간은 약 1년으로 2018년 상반기 내 착공에 돌입, 2019년 말 혹은 2020년 초에 공사가 완료될 전망이다. 채소2동의 건축 연면적은 전체 도매권역 연면적의 19%인 5만7067㎡(1만7300평)이며, 예정 사업비 또한 가용 예산의 19% 수준인 874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현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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