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는 상승하는 반면 무는 하락하는 등 배추와 무의 7월 도매가격이 평년 대비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지난 3일 7월 엽근채소와 양념채소 등 주요 채소 동향을 발표했다.
노지봄무 생산량 늘어 무는 18kg 1만원 내외 전망
건고추 재고 많아 작년가격 밑돌고 마늘도 하락세
▲엽근채소=배추의 7월 시장 출하량은 고랭지배추 재배 면적 감소로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배추의 7월 도매가격은 10kg 상품 기준 6050원이었던 지난해 7월 보다 높은 6500원대의 도매가격이 전망된다. 이는 평년 7월 배추 도매가인 5715원보다도 높다.
반면 무는 노지봄무 생산량이 증가, 지난해보다 시장 출하량이 14% 많을 것으로 추정돼 18kg 상품 기준 1만6830원이었던 지난해와 1만2650원이었던 평년 7월보다 낮은 1만원 내외의 약세가 예고됐다.
감자도 무와 비슷한 흐름이다. 노지 봄감자와 준고랭지감자의 출하량 증가로 20kg 상품 기준 지난해 7월의 2만1570원, 평년 7월 도매가격인 1만9500원보다 낮은 1만5000원 내외가 예측됐다. 당근은 20kg 상품 기준 도매가격이 2만6000원이 전망돼 지난해보다 높으나 평년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양배추는 8kg 상품 기준 6000원 내외로 지난해와 비슷한 도매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양념채소=7월 건고추(화건)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재고량이 많아 600g 상품 평균 8200원이었던 지난해보다 낮고 6월과는 비슷한 7000원 내외의 시세가 전망된다.
마늘의 7월 산지가격은 생산량이 증가한 난지형 대서종의 출하 비중 증가로 6월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난지형 마늘과 깐마늘의 7월 도매가격은 생산량 감소로 평년보다는 높을 전망이나 대서종 출하량 증가로 산지가격 하락세가 시차를 두고 반영돼 점진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난지형 마늘 평년 7월 도매가격은 3817원, 깐마늘은 5315원이었다. 7월 마늘 수입량은 중국 산지 마늘 가격이 높아 평년(4156톤)보다 적은 3000톤 내외가 들어올 것으로 추정된다.
양파는 7월 도매가격이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 증가로 전년(1279원/kg 상품)보다 낮으며 전월과 비슷한 600~800원대의 시세가 예고됐다. 2016년산 중만생종 양파 입고량은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9% 많으나 평년보다는 7% 적은 61만톤으로 조사됐다.
대파는 여름대파 재배 면적 증가로 7월 출하량이 늘어나 지난해 7월의 1700원(kg 상품)보다 낮은 1000~1300원의 시세가 전망된다. 이는 평년(1218원)과 비교해서도 약보합세다.
다만 7월 상순에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예보돼 있는 등 장마와 태풍을 비롯한 7월 기상 상황에 따라 시장 출하량 및 시세는 크게 요동칠 수 있을 것으로 농경연 농업관측센터는 예상했다.
김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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